들리는가? 코로나19 속 “지구의 숨소리”

기사입력 2020.06.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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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obertbridgen.com' 출처)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6월이 시작되자마자 숨 막히는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마스크를 끼고 길을 걷고 있으면 “더워 죽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11일 등산전문 매거진 ‘월간山(산) 6월호’에 따르면, 현재의 추세로 온실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온다면 7년 뒤 지구의 온도는 1.5℃ 높아진다. 이는 단순히 온도만 높아지는 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반에 큰 위협을 가져오게 된다. 


이때 북극의 빙하가 녹고 북극곰은 멸종된다. 인류의 물과 식량은 부족해지고, 25년 뒤엔 평균기온 2℃가 오른다. 그도 이상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7억t(톤)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월간山(산)은 그때가 되면 “폭염에 노출되는 위험 인구가 4억 2000만 명이 늘고, 물과 식량 부족으로 생존을 위협 받는 취약 계층은 4배가 늘어나고, 많은 육지의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하며, 해수면도 4m나 높아져 많은 연안도시가 물에 잠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세계의 환경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지구가 보낸 백신”이라는 농담 같은 진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코로나19가 환경에 미친 긍정적 영향들이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과학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의 감축으로 매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 4월 일일 감축량은 평균 배출량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이상온도와 연관이 깊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켰던 인간의 활동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우리 인간은 코로나19를 그냥 전염병의 하나로 보고 나 하나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구와 환경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다를지도 모른다. 


최근 한 방송이 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진정 ‘재앙’이 맞는가?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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