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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출처)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악재와 겹친 여름휴가철을 위해 ‘특별 여행주간’을 마련했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안전한 여행 문화를 만들기 위해 7월 1일부터 19일까지 방역과 안전 중심의 ‘특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래 이달 20일부터로 지정했던 (특별여행) 기간을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를 감안해 10일 미룬 것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는 이번 여행주간을 위해 ▲‘방역’과 ‘안전’ 여행 문화 확산 총력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하며 즐기는 ‘비대면 여행지’ 추천 ▲철도·고속버스·여객선·자동차 공유 등 특별한 교통 혜택 ▲‘나만의 비대면 일상 기념 여행’ 등 특별한 온라인 행사 경품 증정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지만, 곧 8월초 여름휴가 여행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분산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내 관광업계의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주간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안전수칙을 지키며 여행을 즐기는 안전한 여행 문화 확산에 모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광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국내여행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여행주간이 오히려 지난 4월말에서 5월초 있었던 황금연휴와 같은 사태를 키우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지난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고 이태원 클럽 일대 등을 통해 수도권 감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여행기간을 지정한 것이 오히려 더 여행객들을 몰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왠지 불안하다. 아무리 방역을 잘 한다 해도 무증상, 경증 환자들을 어떻게 하냐”고 하며 “정부의 방역망 안에서 감염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발견되지 않고 여행이 끝난 후 지역에서 다시 감염이 퍼지면 걷잡을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대전, 부산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별 여행주간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폭팔적 감염 사태로 이어질 지는 K-방역과 국민들의 방역수칙 참여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