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마스크 시장, 코로나19가 차린 ‘레드오션'?

각종 마스크 활용 사업 등장… 한편으론 ‘과열경쟁‧불법판매' 우려
기사입력 2020.07.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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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드림진이 개발한 무인 마스크 자판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너도 나도 마스크 시장에 띄어들고 있다. 제작, 유통, 판매까지 모든 업종을 넘어 이제 마스크는 만인의 사업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제 마스크도 자판기로... 업종 넘어 너도나도 마스크 판매  


코로나19發 마스크 대란에 힘입어 무인 마스크 자판기도 등장했다. 7월 1일 자판기 개발 업체 두드림진은 마스크 전용 무인 자판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드림진은 원래 자판기 전문 개발업체다. 이들은 늘어나는 마스크 수요를 보고서 본 업종인 자판기 개발에 마스크를 연결해 이번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두드림진 관계자는 “이번 무인 마스크 자판기는 다가오는 휴가철을 대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접촉의 불안감을 줄이고 편하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무인발급기를 공적 마스크 판매에 이용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행정안전부는 이는 무인발급기의 운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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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엘스타가 판매중인 스마트 마스크)

 

▲‘스마트 마스크’ 마스크 부착형 서큘레이터도 다시 주목 받아...   


마스크에 달 수 있는 서큘레이터(환풍기) 상품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스크 한쪽에 환풍기를 달아 공기 순환을 편하게 만든다는 생각에서 착안됐다. 제품을 개발한 ㈜더엘스타는 “앰서쿨레이터는 전용 마스크와 한 세트로 탈부착이 가능하다”라며 “세계최초로 식약처의 KF인증을 받은 전자기기와 마스크가 조합된 ‘스마트 마스크”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판매가 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마스크 판매가 급격히 늘어남과 동시에 무더위가 찾아오자, 사람들이 숨막힘 현상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네티즌은 스마트 마스크 사용 후기에서 “서큘레이터로 내부 공기가 순환되니 숨쉬기가 너무 편했다”며 “생각보다 무겁지도 않고 착용감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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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마스크’ 주의보… 양 많아지니 품질 검수와 규제 필요해 


마스크 판매처가 급격히 늘어나자 가짜·불량 마스크 문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지난 26일 편의점 미니스톱은 ‘프리데이KF94마스크’ 불량제품을 판매한 것에 대한 환불조치와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개제했다. 미니스톱 측은 “해당 마스크가 가짜인 지 자신들도 몰랐고, 해당 업체에게 속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1일에는 공산품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속여 판매한 한 유통업자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처럼 마스크 대란을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보려는 불법행위도 늘어나고 있기에, 마스크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가짜 마스크는 대부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며 “구매하기에 앞서 제품의 성능을 꼼꼼히 물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마스크 시장은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도 있듯, 마스크 관련 사업이 많아질수록 ‘코로나19 방역’과 ‘국민 건강 보호’라는 마스크 판매의 주 목적이 흐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정부가 내놓은 공적 마스크 구입제도 외에도 마스크 수급안정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정책들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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