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체육계의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감독 시스템' 기울어진 권한 지적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긴급현안질의서 질타
기사입력 2020.07.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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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긴급현안질의(故 최숙현 선수 사태와 관련)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작된 가운데 질의를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질타했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은 6일 트라이애슬론 선수 故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반복되는 체육계 가혹행위에 대해 사후대책이 아닌 사전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일은 1차적으로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 경북체육회의 책임이 가장 크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책임도 크다"며 "가혹행위를 통한 성과 지상주의를 강요하는 체육계의 현실"을 짚고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 27일, 부산시체육회 소속 트라이애슬론 종목의 최숙현 선수가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올 초 부산시체육회로 이적하기 전까지 경주시체육회에 몸담았던 故최숙현 선수는 수년간 팀내 강압에 의해 가혹행위를 당해왔으며, 검찰 및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넣고 조사받던 과정에서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좌절감에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인의 진술서에는 가해자 중 ‘팀닥터’로부터의 잔혹한 가혹행위도 있었으며, 심지어 해당 팀닥터는 또 다른 가해자로 언급된 다른 선수를 통해 팀에 들어와 체육회에 보고되지 않은 유령의 존재로서 팀내 권한을 행사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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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도종환)긴급현안질의에서 오전 이상헌 의원이 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체계적이지 못한 체육계 관리 감독 시스템을 지적하며 질타하고 있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경주시체육회 감독에게 “선수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반대로 선수를 구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며, “고인의 진술서에 따르면, 감독은 ‘팀닥터 선생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때리고 있는데 쇼하지 말라’고 폭행을 부추김과 동시에 방조했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의원은 이어 경주시체육회 회장에게, “현 체육회에서는 감독이 개인적으로 인력을 고용해서 체육회에 보고되지 않은 사람을 선수들 훈련에 포함시킬 수 있는 구조냐”면서 아무 검증과정 없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감독 채용관련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이상헌 의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감독 시스템과 기울어진 권한을 언급하며 “선수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대한체육회의 늑장대응과 미온적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면서, “작년 빙상 성폭력 사태를 지켜보고도 개선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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