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제45주기 추모사, 이낙연 민주당대표 후보”

기사입력 2020.08.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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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8월입니다. 8월은 광복의 달이지만, 잔인한 달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희가 추모하는 장준하 선생님의 삶에서 8월은 더욱 특별합니다. 선생님은 1918년 8월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광복군 동지들과 함께 미군기를 타고 해방조국의 여의도 비행장에 내리신 것은 1945년 8월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사고로 삶을 마치신 것은 1975년 8월이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8월 17일(월) 오전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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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보도에서 올해 8월 우리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광복절 광화문의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다. 선생님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 이렇게 뒤틀린 현실을 선생님 영전에 보고드리는 올해 8월은 정녕 잔인하다. 선생님은 광복군이셨다. 일제에 학도병으로 징집되셨으나 광야에서 돌베개를 벨지언정 못난 조상이 될 수 없다며 목숨을 걸고 일본군을 탈출하셨다. 낯선 땅에서 7개월 넘게 풍찬노숙하시며 충칭의 임시정부를 찾아 광복군이 되셨다. 이후 선생님은 미군 전략첩보대(OSS) 대원으로 국내진공작전에 참여하셨다. 일본의 항복선언으로 국내진공의 뜻은 이루지 못하셨지만, 그 계획은 역사에 굵게 남았다.  그런 고난의 역정을 견디신 선생님께서 못난 후대는 광복절의 일장기를 보고드리고 있다. 참으로 절통하다. 선생님은 참 언론이셨다. 6.25 전쟁 이후 선생님은 총 대신 펜을 드셨다. 선생님이 창간하신 사상계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며 우리 언론과 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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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질곡의 시대를 의롭고 외롭게 헤쳐오셨다. 선생님을 짓누른 시대의 질곡과 그에 치열하게 맞서신 선생님의 삶은 후대가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충분한 가치를 갖고도 남는다. 그래서 저는 장준하선생 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이 자리에서 제안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님은 선생님께서 사상계를 발행하셨던 종로2가 파이롯트 빌딩에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생각을 생전에 밝히신 적이 있다. 서울시와 국가보훈처가 지혜를 모아 방안을 찾기 바란다. 저도 돕겠다. 선생님의 생애에 걸친 헌신은 조국독립에 기여했고 해방 조국의 민주화의 초석이 됐다. 선생님을 기억하고 뜻을 완성해야 할 후대의 과제는 그대로 살아 있다. 선생님의 영전에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장호권 선생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추도식을 준비해주신 장준하기념사업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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