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탐방] 무주약초영농조합 “하늘이 내린 약초 ‘천마’로 만들어낸 무주의 맛”

기사입력 2020.09.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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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약초영농조합 회사전경

 

[선데이뉴스신문=양성현 기자] 특산품은 기후나 지형의 영향으로 어떤 고장에서 특별히 생산되는 물품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특산품은 해외의 많은 나라들에 널리 전파됐다.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지역들이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특산품을 타 지역과 해외에 수출하게 될 경우 자연스레 지역 특성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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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란 무주약초영농조합 대표

 무주약초영농조합(대표 박미란)은 전라북도 무주군의 특화작물인 천마로 대중적인 가공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큰사랑을 받고 있다.

  

‘천마’란 한방에서 ‘하늘이 내린 약초’로 불리우는 고급 한약재로서 일반 뿌리식물과 달리 원목에 우량종균을 접종하고 2년 동안 성장시키는 방식을 통해 재배된다. 이 과정에서 농약, 비료, 제초제는 일체 상용하지 않는 천연식품이다. 


천마의 가장 큰 효능은 성인병 예방과 노폐물에 의한 질환의 치료 효과가 높은 것이다. 사람의 몸속에 생긴 덩어리를 분해시켜 밖으로 내보내고 천마의 좋은 영양분을 우리 몸에 보태주어 피를 길러줌으로써 고혈압과 당뇨 등의 성인병 예방하고 뇌세포를 보호해 치매, 뇌졸중 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변비, 설사와 피부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천마의 영양학적 성분을 더 깊이 살펴보면 에르고티오닌, 게스트로딘, 바닐리아알콜 등이 함유돼 있다. 에르고티오닌은 세포 노화를 막아주고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기에 항산화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성분 중 하나다. 천연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음식물 섭취로만 흡수가 가능한 물질이며 주로 버섯에서만 생합성 된다. 


천마에 함유된 에르고티오닌은 버섯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영지버섯의 70배에 달하는 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게스트로딘은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넓혀주기 때문에 뇌혈관 등 중추 혈관 내에 쌓여있는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한다. 게스트로딘은 빈혈, 산소 결핍증, 뇌경색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바닐리아알콜은 간질, 심장발작, 폐암 등에 큰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과 신농본초경에도 천마가 혈압, 중풍, 두통, 신경성 질환, 당뇨병, 간질, 어지럼증에 뛰어난 약효가 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천마연구소 등 HACCP인증시설 현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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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약초영농조합에서 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천마는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상품화를 못해 무주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았다. 무주군 약초영농조합(설립자 박용수 회장)에서는 끊임없는 연구로 여러 문제점을 해결했다. 처음 박용수 회장은 ‘천마는 1차 가공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라고 판단했고, 천마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무주군 약초영농조합을 설립했다. 박 회장이 천마 가공식품 개발에 착수했을 당시 천마와 관련된 가공 제품은 천마환과 추출음료 등 단순 1차 가공품이 전부였다. 더구나 천마를 유통할 수 있는 판로가 많지 않은데다 가격은 급락을 거듭하고 있었다.

 

박 회장는 지역특화기술혁신선도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식품연구원과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을 수도 없이 오고가며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천마의 냄새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박 회장은 무수한 실험 끝에 천마를 얇게 잘라 20여 분간 삶은 뒤 뜨거운 바람에 건조하고 이를 수차례에 걸쳐 농축·여과하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천마 연구소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천마 가공법을 새롭게 탄생시킨 박 회장은 천마 추출물에 과일 농축액과 오가피 쑥 칡 같은 생약 추출액을 적정 비율로 섞어 액상 겔을 만드는 단계까지 빠르게 진행시켰고, 성공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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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각종 특허와 HACCP인증 시설로 천마 홍삼 엑기스 등 50여 가지의 건강제품을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한국에서는 전라북도 무주군을 비롯해 경상북도, 충청북도에서 천마가 생산된다. 전라북도 무주군은 한국의 천마생산 지역 중 전국대비 61.4%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생산량은 각각 전국대비 13.9%와 10.9%이다. 더 나아가 천마가 고소득 작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배농가가 꾸준히 늘어 최근 3년 새 천마 출하량이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해 천마농가 주민들의 소득에도 기여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함께하는 기업

 

현재 무주약초영농조합 대표인 박미란 대표는 최근 무주군에서는 특산물을 소개할 수 있는 박람회와 모바일 마케팅 등을 활용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주군 약초영농조합은 가공식품 판매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기업, 만족과 신뢰의 기업,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 박미란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고생하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들을 위해 홍삼 200박스와 천마엑기스 100박스(6천만 원 상당)를 대구지역 의료기관에 전달해 지역사랑 몸소 실천과 훈훈함을 전했다. 대구지역 의료진들이 건강하게 환자들을 돌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물품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환자 368명 수용, 의료진 300여 명), 대구의료원(환자 330명 수용, 의료진 450여 명) 측에 기탁됐다.

 
이처럼 무주군 약초영농조합은 “함께하는 기업, 만족과 신뢰의 기업,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지로 다양한 상품을 납품하며 더욱 천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성현 기자 ysh0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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