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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이 2면 만에 '가무악칠채'를 재공연한다.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뛰어난 기술과 탁월한 리듬감으로 주목받은 국립무용단원 이재화의 안무작이다. 지난 2018년 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I'에서 30분 가량으로 창작된 소품을 2배 분량으로 확장, 발전시켜 같은 해 말에 국립무용단 정규 상연목록으로 선보였다.
농악에서 주로 쓰이는 칠채 장단을 활용해 우리 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평을 받았다. '칠채'는 농악 행진에 쓰이는 빠르고 현란한 장단이다. 한 장단에 징을 일곱 번 치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가무악칠채'는 칠채를 노래.춤.연주 등을 통해 다각도로 변주함으로써 장단과 몸의 감각이 충돌하며 생기는 표현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2018년 초연 당시 전통 장단과 한국무용을 세련된 감각으로 풀어낸 역동적인 무대로 "록 콘서트를 능가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 이란 호평을 들었다.
이재화는 "칠채가 과거 장단이 아닌 현재 리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 음악이나 무용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무대 위에 펼쳐지는 칠채 장단의 무한한 변주를 충분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이 작품을 위해 국내 최고 가.무.악 '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무용단을 이끄는 젊은 무용수 7인과 음악감독 허성은을 필두로 한 연주자 7인, 소리꾼 김준수와 새로 합류한 정가 가객 박민희까지 총 16명의 예술가들이 나선다.
허성은 음악감독은 해금.아쟁.태평소.장구.북.징 같은 국악기와 기타.드럼.베이스 등 서양악기를 함께 사용해 칠채를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무용수로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송설.이재화.박혜지.이요음.황태인.조승열과 함께 국립무용단 신예 최호종이 가세한다. 특히 이번 재공연에선 무용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영상 기술을 구현한다.
11월 21일 공연 종료 후에는 이재화와 출연진이 함께하는 관객과 대화가 진행된다. 질의응답은 안전을 위해 오픈 채팅을 활용하며, 관객들은 QR코드를 통해 질문 채팅창에 입장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