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소식] 『2020 중남미영화제』, 스크린으로 만나는 다채로운 라틴아메리카.

기사입력 2020.1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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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아르헨티나의 촉망 받는 젊은 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의 <로호> 개막작 선정! 」


오는 11월 26일(목)부터 11월 29일(일)까지 서울 이수역에 위치한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개최되는 2020 중남미영화제가 개막작을 비롯, 전체 상영작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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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0 중남미영화제', 포스터 / 제공=중남미영화제]


중남미 8개국에서 만들어진 9편의 상영작들은 모두 칸, 베를린, 선댄스, 산세바스티안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거나 상영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들로, 수 많은 거장 감독들을 배출한 영화 강국으로서의 중남미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호>는 장편 데뷔작 <공포의 역사>(2014)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한 이래아르헨티나의 촉망 받는 젊은 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작은 마을 유지와 낯선 이방인 사이의 갈등이 빚어낸 사건을 매개로 정치적 격변기였던 1970년 중반 아르헨티나 사회의 불합리함과 엘리트들의 위선을 우화적으로 담아낸 <로호>는 2018년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심사위원상, 감독상을 포함, 4개부문 수상작이며 2018년 아르헨티나 아카데미영화상 6개 부문과 2019년 아르헨티나 평론가협회상 4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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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막작 '로호', 스틸 컷 / 제공=중남미영화제] 


개막작 외에도 영화 강국인 중남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이 준비되어 있다. 

 

2012년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멕시코의 중견 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의 신작 <우리의 시간>은 멕시코 평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결혼 관계를 유지하던 한 부부의 위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리고 있으며, 201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화제작 <바쿠라우>는 브라질의 작은 마을 바쿠라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을 SF와 액션, 공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틀 속에서 담아낸 독특한 작품이다. 

 

과테말라 감독 자이로 부스타만테의 신작 <우는 여인>은 과테말라 내전 이후 전범재판이라는 소재를 ‘우는 여인’이라는 남미의 비극적인 민담과 효과적으로 결합해 과거사 청산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칠레의 중견 감독 세바스티안 렐리오의 <판타스틱 우먼>은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 트렌스젠더 여인의 이야기로 2018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포함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작품도 주목할 만 하다. 자신이 각본을 쓴 첫 장편 영화 <상어>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우루과이 감독 루시아 가리발디는 영화를 통해 성에 눈뜨는 한 사춘기 소녀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드물게 16mm로 촬영해서 그 거친 질감이 특히 매력적인 콜롬비아의 신예 감독 카밀로 레스트레포의 <로스 콘둑토스>는 한 상처 입은 젊은이에 비춘 콜롬비아의 초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GWFF 데뷔작품상을 수상했다.


중남미의 문화적인 아이콘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두 편도 준비되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칭송 받는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예술과 삶을 들여다보는 <보테로>와, 조국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요리를 부엌 밖으로 가지고 나간 페루의 국민 셰프 가스톤 아쿠리오의 여정을 따라가는 <가스톤의 부엌>은 한국 관객들이 중남미 지역의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남미협회(회장 신숭철)가 주최하는 2020 중남미영화제는 한국 관객들이 중남미 문화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되며, 관객과 스태프 등 모든 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방역 강화 및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관람 예약 안내 및 이벤트 일정은 한•중남미협회 홈페이지 (latinamerica.or.kr)와 페이스북(facebook.com/KCLAC)에서 제공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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