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담의 달인, 팔도재롱이 지창수<그때 그 시절 쑈>

기사입력 2013.04.09 14:15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걸쭉한 만담에 박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지창수
노자돈은 여기에 꽂으세요~~~

4월 8일 서울낙원동실버극장인 허리우드극장에서 실버세대에게 청춘을 돌려드리는 <그때 그시절 쑈>가 무대에 올랐다.
고적한 노년의 나이에 어르신들이, 다시 한 번 그 시절 청춘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애창곡 퍼레이드에 285석의 전석을 가득 매웠다.
이 행사는 길 기획과 연예인예우복지회에서 주관하고 선데이뉴스에서 후원했다.

공연은 코미디언이며 단장인 이종남 사회로 노래와 만담 그리고 전통무용과 악극으로 진행하였다. 이 단장은 대본을 보지 않고 웃음과 정감이 있는 즉석만담 식으로 진행하여 자리를 꽉 메운 실버세대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다.

이 단장은 “서울카바레에 가면 늙은 제비가 있지만 허리우드극장에 오면 젊은 신사 분들만 있다” 고 하여 관객은 다시 한 번 한바탕 웃었다.

출연자들은 ‘팔도재롱이 지창수’의 걸쭉한 농담 섞인 만담을 비롯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와‘ 흘러간 옛 노래를 번갈아 불렀다.
지창수는 어른신들에게 인기 만점 만담꾼이다.

“인기가 없어 박수가 적은 것 같으니 그만 들어갑니다” 라며 애꿎은 농담을 건넨다. 어르신 관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연발했다. 기자 옆에 계신 노부부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며, 진한 농에는 박장대소하며 카메라에 기록하기에 바쁘다.


‘홍도야우지마라’ 악극에서는 사회자 이종남이 홍도오빠로 나와 홍도(이수연 분)에게 수감을 채우는 장면이 연출된다. 하지만 수갑 차는 것도 지겨운 홍도는 수갑을 숨겨놓아 관객을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관사인 길기획은 쇼단이 한번 공연하는데 3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에 출연진인 쇼단 단원과 단원이 아닌 가수들 모두가 좋은 취지의 행사이기에 동참을 하고 있으며 단원들은 “어르신들이 갈 데가 없다. 쇼에 출연하는 가수나 코미디언들은 전부 어르신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때 그 시절 쇼’는 예전에는 어르신 전용극장인 서대문아트홀에서도 공연을 하였으나 지금은 유일하게 서울낙원동허리우드극장에서만 한다.

극장관계자는 서대문아트홀이 문 닫을 때의 심정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르신을 위한 일이기에 경제적으로 모든 것이 어려워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울시와 SK케미컬에서 후원하여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