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레프 도진 ”연극은 자신의 내면 볼 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기사입력 2013.04.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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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도진

4월 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연극 '세 자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러시아 연출가 레프 도진이 참석했다.

레프 도진은 "연극은 사람이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마지막 장소다. 우린 기술의 정글 속에 살고 있다. 인터넷 등 매체들에 둘러싸여 가상현실을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장은 자신의 내면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연극을 통해 사람의 호흡 및 진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감정선을 이해하기 위해 집중하고 사람의 힘이 빛을 발하는 장르가 바로 연극이다" 고 자신이 생각하는 연극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의 본질에 대해 그는 "진실된 감정을 보여주는 게 어색하고 힘들어지고 있다. 관객에게 때론 혼란을 주더라도 사람들이 감추고 있던 문제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 고 말했다.

또한 연극 '세 자매'에 대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며 "러시아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모스크바를 동경하는 아름다운 세 자매의 꿈과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 마지막 장면에 '내가 알았더라면'이란 대사가 세 번 나온다. 우리가 왜 태어났고 살아가는지 그 가치를 알아가는 게 '세 자매' 주인공들의 과정이자 우리 이야기다" 고 덧붙였다.

연극 '세 자매'는 러시아 지방 소도시에 사는 아름다운 세 자매와 그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꿈과 이상, 사랑, 배신,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레프 도진이 이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 극장의 네 번째 내한 공연이다. 2010년 '바냐 아저씨' 이후 두 번째 선보이는 안톤 체홉의 작품이다.

러시아 대표적 연출가 레프 도진이 선보이는 '세 자매'는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02-2005-0114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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