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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피해호소인에서 피해자가 되는게 이리 어렵다. 6개월이 걸렸다. 피해자와 가족의 절규에는 단 한 마디 없다가 선거가 목전이니 민주당 대표를 통해 울며겨자먹기라도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모두가 아는 상식이 박원순 전 시장의 민주당엔 이리 어렵다고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월 28일(목) 오후 1시 40분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증거라는 듯 서지현 검사 폭로엔 즉각 ‘성범죄 피해자’라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던 민주당은 이번 인권위의 발표가 아니었으면 끝까지 ‘피해호소인’으로 뭉개고 갔을 것이다. 민주당에 전한다. 필요에 의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억지 사과는 물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표명했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 조롱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대국민 사과와 이들에 대한 엄단 없이, 말로 다 못할 저주를 퍼부은 지지자들에 대한 설득시늉조차 없이 말로만 하는 사과는 피해여성에 대한 또 다른 가해다. 백 마디 사과는 한 번의 행동만 못하다.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재보궐 선거 후보를 내지 말라. 선거는 놓치고 싶지 않고 사과흉내는 해야겠고, 사과인 듯 사과아닌 사과일 수 없는 민주당의 태도는 그래서 국민들에게 후안무치(厚顔無恥)라 불리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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