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과 세계 속의 한국골프

기사입력 2021.0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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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아난티 금강산 골프장 -사진 제공 대한골프협회.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금강산에서 2025년 세계아마추어골프팀 선수권 열겠다"→최근 대한골프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所見입니다. 그는 ”대한민국 골프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며 K-골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러한 한국골프발전을 위해 협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온 전임 회장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며, 첫 경선을 통한 당선이라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임기 동안 다섯 가지의 큰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 번째 활동계획으로 IGF(국제골프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골프팀 선수권대회를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회는 1958년(여자팀 1964년)에 창설된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대회로, 2022년 IGF 총회에서 2025년 개최지 선정을 논의합니다. 신임 회장은 “골프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의 첫걸음으로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에서 대회가 개최된다면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며, “대회 유치를 위해 정부 관계부처와 현재 협의 중이며 협회에서도 TF팀 꾸려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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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아난티 골프장 전경 조감도.

 

누구 맘대로! “首長 김정은 맘대로” 입니다. 김칫국부터 미리 마신다! 어쨌든 추진해 볼 만한 일이기는 합니다.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Kumgang Ananti Golf Course) 위치는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 금강산 관광특구 일원이며, 면적은 1,615,627㎡ 이고, 시행사는 현대아산(주)입니다. 이 골프장은 18홀 전 홀에서 금강산의 빼어난 절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동해바다(장전항)와 금강산 만물상을 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골프장의 컨셉은 병풍처럼 펼쳐지는 금강산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전 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차경(借景) 기법을 도입하여 전 홀에서의 View 포인트를 절경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이 골프장에서는 2007년 한국 프로골프(KPGA) 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 오픈 대회가 열렸었습니다. 그러나 공식 개장 전인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영업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은 피격 사건으로 영업을 못한 채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습니다. 신임 회장은 “골프장을 12년간 운영하지 않았지만, 보전이 잘 되어 있어 한 달 정도면 복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7월의 사건 당일, 필자는 그 곳에 있었습니다. 피살 사실도 골프장 관리인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아직도 피살현장인 금강산 해수욕장의 모습이 뇌리 속에 선명합니다.

 


마침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기도 합니다. 북한 선전 유튜브 채널 ‘에코 오브트루스(Echo Of Truth)’와 ‘삼지연(samjiyeon)’은 최근 평양 골프장 홍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북측 관계자가 영상에 나와 “우리 골프장에 와 보면, 꼭 다시 와서 골프를 배우고 싶은 의협심을 불러 있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계되어 있다”라고 광고했습니다. 그렇지만 금강산 골프장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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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當日, 금강산호텔 앞에서 필자.

  

물론, 오늘날의 한국 골프의 位相을 보면 ‘금강산 주최’는 당연한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에게도 분명 이익이 되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코로나의 2020년에도 한국골프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우선 소식은...대한민국의 김시우 골프 프로는 1월 25일, 미국에서 열린 PGA(미국 프로 골프인 협회)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상금 120만 6000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했습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이번 우승은 PGA TOUR & LPGA 골프웨어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고,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기쁜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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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 선수.

 

한국 여자 골프! 1월 5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 따르면, 세계 10위 안에 절반이 한국 선수입니다.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 3위 박인비, 9위 김효주(26), 10위 박성현(28세). 미국은 2명(넬리 코다, 다니엘 강), 캐나다 1명(브룩 헨더슨), 일본 1명(하타오카 나사), 호주 1명(이민지)이 톱10에 속한 나머지 4개 나라입니다. 그것도 다니엘 강과 이민지는 한국인입니다. 2020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은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랭킹 30위로 뛰어올랐고, 2021년을 톱30로 출발! 현재 고진영 선수가 추격자들과 간격을 벌린 채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도쿄올림픽을 향한 경쟁이 올해 상반기에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이 올해부터 대한항공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빈다고 합니다. 고진영은 최근 대한항공에서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는데, 이번 협약으로 고진영은 2022년까지 국제대회나 훈련 참가 등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 지원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뒤 미국에서만 통산 7승을 따내며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의 권좌에 앉아 있은데, 대단한 대우입니다. 고 선수의 얘기가 곧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위상입니다.

 

골프(golf)! 스코틀랜드에서 고안되어 영국에서 스포츠로 발전한 골프는 1900년 2회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1904년 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까지 열렸으나 이후 퇴출되었다가 112년 만인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부활한 스포츠입니다. PGA와 LPGA 등을 통해 일찍부터 세계적인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은 종목으로 올림픽에는 남녀 개인 각 1개씩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리우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올림픽백과)

 

한국골프! 우리나라에 골프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00년에 정부의 세관원으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원산의 세관 내에 6홀의 경기장을 만들어 경기를 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사에 있어서 영친왕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서울시 성동구 능동에 위치한 군자리(서울 컨트리클럽:現 어린이대공원) 땅을 18홀 코스의 경기장으로 만들게 하여 1929년에 개장했습니다. 1937년에 조선 골프 연맹이 창립되었고...1953년에 서울 컨트리클럽이 복원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다음백과) / 이제 한국골프는 세계 속에서 飛翔, 그 位相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사치성 오락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중성을 못 얻고 있는 현실을 看過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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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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