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임성미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1.03.0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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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파이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은 임성미는 "출연 분량이 많았다. 건강 관리라든지 상태 조절 등 그런 부분을 신경썼다. 할 때는 몰랐지만 촬영하고 나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호흡이 더 길어졌다. 혼자서만 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작업이었다. 감독님께 무척 고맙다. 저를 선택해준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어 "북한 사투리는 모국어가 아닌 이상 표현하기 어려웠다. 대본 안에 있는 대사만큼은 물 흐르듯 연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복싱에 시간을 투자했다. 기술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할 수 있었던 건 줄넘기, 원투, 잽이었다. 매일 체육관에 갔고, 촬영하면서도 훈련하면서 했다" 고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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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빈은 "감독님께서 연출하는 방향에 그러한 부분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배우가 연기하고, 그걸 끌어내주는 게 감독님이었다. 촬영하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눈빛 연기라든지 배역이 보여주는 표정,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 등 담백하게 담아내려 했다. 그런 부분이 연출 의도와 맞아 떨어져 그렇게 보인 게 아닌가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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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감독은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함께 했던 작품이다. '뷰티풀 데이즈'는 서사가 복잡하고, 과거로 갔다 현재로 돌아오는 복잡한 구조, '파이터'는 단순한 구조다. 주인공을 항상 따라다니는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인물 위주, 눈빛에 신경썼다. 확대가 많다. 인물을 살리기 위해 표정을 캡처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배우들의 표정에 의지하게 됐다. 편집하면서 놀라운 표정들을 봤다" 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이어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알게 되고,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다. '뷰티풀 데이즈'보다 무게감은 덜하다. 아무래도 주인공을 젊은 층을 택하다 보니 약간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이야기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가볍지 않고, 더 무겁지 않게 적절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게 됐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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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임성미)의 성장 시간을 담은 영화다. '파이터'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부문 14플러스 섹션에 공식 초청받았다.  

 

극 중 탈북자(새터민)로 복싱을 하며 삶의 활력을 얻은 '진아'에 임성미, '진아'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주는 '태수'로 백서빈이 나온다. '진아' 가능성을 알아보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복싱 체육관 관장 역엔 오광록이 출연한다. 18일 개봉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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