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이후 남는 상처를 그린 연극 <어른의 시간>이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한적한 시골에 살고 있는 20년 전 고등학교 교사였던 한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20년 전 그가 담임을 맡고 있던 반에서는 집단 따돌림에 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교사직을 그만둔다.

남자는 20년 전 살인사건을 일으킨 왕따 학생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을 듣고 세월이 흘러 거의 40이 된 그 왕따 학생과 급우들을 불러 동창회를 연다. 그리고 속속 모이는 그때 동창들과 한적한 시골집에서 열리는 학급회의, 어른이 되어 만난 그들의 고통스런 옛 기억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2010년 일본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왕따와 학교폭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학교폭력의 현재가 아닌 20년이 흐른 후 피해자와 가해자, 교사가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당장 폭력과 상처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계속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일본 작가 가네시타 다쓰오의 희곡을 번안했고, 2013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부문 참가작이다. 5월 13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술공간 서울, 2만원, 한성식, 송현서, 유승일, 송영학, 이종윤, 최영일 출연, 문의 02-764-7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