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연출가 서반 ”관객이 극에 참여했으면 한다”

기사입력 2013.04.30 17:35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안드레이 서반 연출과 배우들(제공-국립극장)

4월 30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와달 레스토랑에서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안드레이 서반 연출, 배우 졸트 보그단, 에목 카토, 아니코 페토, 이몰라 켄지 등이 참석했다.

안드레이 서반 연출은 "관객이 극에 참여하고, 배우들이 느끼는 바를 함께 공유하기를 바란다. 연극을 통해 즐거움, 고통, 삶의 문제와 고민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 때문에 이 작품에선 관객은 극에 참여하고, 반응하도록 강요된다" 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볼 땐 팝콘, 나, 스크린 사이에만 연결이 존재한다. 나와 영화 속 이야기만 서로 관계를 맺는 철저히 주관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연극은 그 반대다. 객석과 무대, 관객과 관객이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참여를 통해 모두가 한 공간의 에너지를 공유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작품의 주제에 대해 그는 "비극에 관한 얘기이긴 하지만 삶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도 담았다. 실제 영화의 마지막 2분을 보면 자매들이 화창한 봄날을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비극 이후 평화로운 순간을 보여주며 화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게 어리석은 것일지라도, 희망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다" 고 밝혔다.

2010년 루마니아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벽지, 커튼, 바닥이 모두 붉은색으로 된 저택에 사는 세 자매의 삶을 그린다. 스웨덴 영화 거장 잉마르 베리만(1918~2007)의 '외침과 속삭임'(1972)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암, 자살시도, 동성애, 외도 등 불안정한 요소로 엮여 있는 영화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루마니아 출신 재미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은 1997년 미국 라마마극단과 동랑레퍼토리극단이 합작한 '트로이의 연인들' 이후 16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번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2014년 1월 공연 예정인 국립창극단의 '흥보가'를 연출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클루지 헝가리어 극단이 선보이는 연극 '크라이스 앤 위스퍼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7만원, 02-2280-4114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