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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하나카드 장경훈 사장이 직장 내 여성혐오 발언과 언어폭력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하나카드는 감사위원회를 열어 재발방지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장 사장의 사퇴와 재발방지 조치 의결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2017년 계약직 여성들을 성추행했던 하나카드 지점장이 다시 해외 지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징계조치 없이 사퇴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고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4월 8일(목) 오후 5시 20분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하나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신청한 여성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내 술을 강권했다는 의혹입니다. 하나은행은 해당 지점장을 즉시 대기 발령하였으며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어 일어난 두 사건을 종합해보면 이제까지 하나금융 내부 시스템이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을 방치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또한 2017년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사후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하나카드의 자체적인 해결에 기댈 것이 아니라 특별근로감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정의당은 성평등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직장문화가 자리 잡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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