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시카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시카고로 떠나고 싶다
기사입력 2021.04.13 00:5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21 뮤지컬 시카고_공연사진_All That Jazz_벨마 켈리(최정원) (2) (1).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내가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 대만(중국 공산당 싫고 대만 국민당 좋다), 터키, 독일이다. 그 중 가보고 싶은 나라는 미국과 대만이다. 미국 도시 중 가고 싶은 곳은 시카고다. 프로야구를 좋아해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국 프로농구 시카고 불스 연고지인 시카고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곳이다. 코로나19로 언제 여행갈지 알 수 없게 된 지금 간접적(?)으로 시카고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시카고'를 관람했다. 

 

네 번째 보는데도 '시카고'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속고 속이는 심리전(수싸움), 화려한 춤과 구슬픈 재즈(재즈가 이렇게 슬프게 들릴 줄이야),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여배우 최정원(好美...하오메이... 중국어로 아름답다)과 젊은 배우 최재림, 민경아, 원숙한 김경선(결혼 후 더 노련해진 느낌) 등 배우들의 호흡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과 배우들 재치 있는 대사(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대사가 무척 재미있다)와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춤(몸치인 나도 빠져들게 만드는), 열린 결말(행복한)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볼 때마다 색다른 게 '시카고' 매력이다. 볼 때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얻어간다. 코로나19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지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다. 미국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극 중 상황과 대사가 관객을 끌어당긴다. 관능적이고 열정적인 춤처럼. 

 

2021 뮤지컬 시카고_공연사진_All I Care About_빌리 플린(최재림)_여자 앙상블 (1).jpg

 

배우들 중 최연소(?) '빌리 플린' 역 최재림과 '벨마 켈리' 최정원이 돋보였다. 최정원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답게 무대를 장악한다. 50대 여배우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남경주와 함께 한국 뮤지컬 1세대인 최정원은 정말 대단한 배우다. 그녀가 존재해 한국 뮤지컬 오늘이 있다. 

 

'빌리 플린' 최재림은 성악 전공자답게 안정적인 발성과 노련한 연기가 좋았다. 내가 즐겨보는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 오른 후 2연승 실패해 아쉬웠는데 뮤지컬 '아이다'에 이어 두 번째 보게 되어 반가웠다. 최재림 말대로 성기윤이 계속 했던 '빌리 플린' 역을 이젠 젊은 배우가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딱 맞는 역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계속 최재림을 보고 싶다. 

 

귀여운(?) '록시 하트'로 나온 민경아는 이번 '시카고'에서 처음 본 배우다. 박강현과 함께 앞으로 한국 뮤지컬을 이끌 민경아(두 배우가 DIMF에서 신인상을 받았다)는 귀여운 매력이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계속 경력을 쌓으면 최정원이나 김소현처럼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가 될 듯하다. 

 

뮤지컬 '시카고'를 보면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간절히 빌었다. 미국 시카고도 실제로 가보고 싶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뮤지컬 '시카고'를 관람하면 여행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듯하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그 곳 시카고(비록 극장이지만)로 떠나보자.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박은혜), 티파니 영(황미영), 민경아, 최재림, 박건형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