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이용웅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와 臺灣(타이완)

기사입력 2021.06.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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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매운 대만 언니’. 첫 여성 지도자인 차이잉원(蔡英文) 臺灣 總統의 별명이다. 그간 중국의 압박에 맞선 강한 이미지로 승승장구했던 차이잉원 총통이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5월 들어 대만 내 코로나가 급증한 데다 백신 확보도 늦어 중도층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참패했던 야당은 이를 계기로 차이 총통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중국은 백신을 앞세워 차이 총통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 17~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45%로 지난해 1월 재선 성공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작년 5월(71%)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5%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상은 최근의 한국 일간지 기사 중 일부입니다. 지금 ‘야생 표범’으로 불리며 인기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차이 총통이 집권 6년 만에 ‘백신 낙제생’으로 전락하며 최대 정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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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완 전도.

 

타이완, 臺灣 總統! 대만의 첫 총통 장개석(蔣介石)은 대한민국임시(臨時)정부가 일본제국을 피해 중국 대륙을 전전하고 있을 때, 자금을 마련하여 주었을 뿐 아니라,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미국 루즈벨트 대통령, 영국 쳐칠수상, 장개석총통 참석)에서 한반도, ‘Korea’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며, 이로 말미암아 3대국은 일제 치하하의 한국민의 노예 상태에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자주 독립시킬 것을 결의, 처음으로 한국의 독립이 국제적으로 보장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그의 아들 장경국! 1975년 4월 5일 밤 11시 50분에 장개석이 사망된 후 그의 맏아들 장경국이 1975년 4월 28일에 대만 수장이 되었습니다. 필자가 그를 만난 것은 1966년 8월이었습니다. 필자는 대한민국 정부 덕분에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어서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장경국이 학생 대표들을 초대해 인사를 나눴는데, 그가 우리에게 준 선물은 ‘바나나’였습니다. 지금도 바나나를 보면 그가 생각납니다.

  

필자와 대만과의 인연은 1966년 이후 필자가 경남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이어졌습니다. 필자는 과거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홍보부장·국제학술교류위원회 총간사를 겸했었는데, 그때 경남대학교의 자매대학인 대만의 담강(淡江)대학교와 公務로 교류를 했습니다. 교환교수들과 함께 했고, 유학생 파견 등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대학강의 [동북아의 역사와 문화]와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에서 만났습니다. 이 강좌는 15주 총 45시간인데, ‘대만’의 강의 시간은 ‘1시간’ 뿐입니다. 개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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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담강대학교 캠퍼스 지도.

 

이후 필자는 대만과의 인연을 이어갔지만, 늘 생각나는 곳은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입니다. 이 박물원에는 중국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여 타이완으로 이동할 때에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원이 소장품의 수는 69만 7490개나 되어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위낙 유물이 많기 때문에 박물원에서는 3개월에 1번씩 전시하는 소장품을 전부 교환하고 있어서,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8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중국의 역사는 중국 황실(皇室) 10대 보물(寶物)과 국새(國璽)가 있는 북경 고궁박물관 자금성(北京 古宮博物館 紫禁城)보다 대만 박물관에 더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강의 개편할 때,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을 재조명할 예정입니다.

  

타이완(Taiwan/ 臺灣) / 인구-23,773,876명 (2020년 추계). / 수도-타이베이. / 면적-36,193㎢. / 기후-아열대성기후, 열대성기후. / 민족 구성-한족(98%), 오스트로네시아어족(2%). / 언어-중국어. / 정부/의회형태-공화제 · 다당제&단원제. / 종교-불교(35%), 도교(33%), 기타. / 화폐-신 타이완 달러 (NT$). / 국화-매화. // 타이완은 중국 본토의 남동 해안에서 161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수도는 타이베이 입니다.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국민의 98%는 한족으로 문맹률이 낮고 전체적으로 중국 문화가 우세합니다. 토지의 약 2/3이 산지와 구릉지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모두 타이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화민국(Republic fo China) 또는 타이완 국민정부가 통치하고 있는데, 그들은 중국 본토 전체에 대한 관할권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섬은 타이완 지역 혹은 타이완 지구가 됩니다. 반면에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역시 타이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정부 모두 타이완이 중국의 1개 성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섬은 태평양상의 북회귀선에 걸쳐 있습니다. 1949년 이래 타이베이(臺北)는 국민정부에 의해 임시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성도는 중싱신춘(中興新村)입니다. 남북길이 약 395km, 동서길이 약 145km에 이르며, 북쪽은 동중국해, 동쪽은 태평양, 남쪽은 바시 해협, 서쪽은 타이완(포르모사) 해협과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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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한 중국 군용기들의 항적-대만 국방부.

 

타이완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1945년에 연합국을 통해서 중화민국에 반환되었습니다. 이 때는 동중국해의 작은 섬에 불과했으나, 국공 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에게 밀린 중국 국민당이 1949년 난징시의 국민정부를 타이베이시로 전격 이전하면서 타이완은 중화민국의 중심지로 변모하여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1945년의 반환 결정은 곧 자국에게 소급된다며 23번째 성(省)으로 규정하고 타이완에 대한 일체의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롄허보(聯合報)>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28대가 대만 ADIZ으로 들어와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국방부가 중국 군용기의 ADIZ 접근 상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중국은 최신 전투기 20대와 폭격기 4대, 조기경보기 2대에다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교란하고 통신 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전자전기 1대, 잠수함을 경계하거나 공격하는 대잠기 1대 등을 동원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과거의 대한민국과 대만 관계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두 나라는 友邦이었고, 善隣이었습니다. 1992년 8월 한국이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함으로써 대만과 한국의 외교관계는 단절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가깝다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창당일:1921년 7월 21일)을 앞두고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선 것 같습니다. 대만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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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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