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짐과 모임 미학 국립무용단 '산조'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기사입력 2021.06.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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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6월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80분) 시연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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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는 국립무용단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다양한 장단과 가락이 모이고 흩어지는 전통 기악양식 산조(散調)의 미학을 춤으로 펼쳐낸다. 안무는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맡았으며, 연출과 무대.의상.영상 디자인은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형식을 구축한 정구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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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신작 '산조'는 전통 기악 독주양식인 산조에 담긴 비대칭적이고 비정형화된 한국적 아름다움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춤과 음악, 무대 소품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산조 음악이 지닌 흩어짐과 모임 미학을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안무, 감각적인 무대, 다채로운 음악의 변주로 표현한다. 

 

작품은 총 3막 9장으로 구성된다. 1막 '중용'(中庸)은 비움 미학과 절제미를 주제로 비균형적 평온을 유지하는 한국적인 움직임을 담는다. 이어지는 2막 '극단'(極端)은 불균형 속 균형을, 3막 '중도'(中道)는 불협과 불균형마저 품어내는 새로운 균형을 표현하며 산조 양식이 지닌 궁극적인 철학을 펼쳐낸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한국 무용 움직임을 해체.분석하며 '새로운 전통'이 될 한국 무용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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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를 맡은 최진욱은 이번 작품에서 형식미와 즉흥성이 공존하는 산조 음악 특징을 무용수 움직임과 힘으로 그려낸다.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 임진호가 협력 안무로 참여해 한국무용에 기발한 발상을 더한 움직임으로 관객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출과 함께 무대.의상.영상 디자인을 맡은 정구호는 "전통과 현대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유영하는 춤의 원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이번 작업 목표다" 고 밝혔다. 여기에 무대 위 지름 6m 대형 바위를 중심으로 원형 LED 패널이 장단 변화에 따라 감각적으로 변하며 산조 미학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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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현대무용가이자 음악가이기도 한 김재덕이 맡는다.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한 황병준이 음악 제작자로 참여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신작 '산조'는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 '몰입형 입체 음향 체계'를 적극 활용해 '보는 춤'을 넘어 '듣는 춤'을 구현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9월 재개관을 앞둔 해오름극장에서 미리 만나는 '산조'는 전석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국립무용단 신작 '산조'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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