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이용웅 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 · 漂海錄과 日本人

기사입력 2021.06.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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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이번 학기에 필자는 사이버강좌 <동북아 역사와 문화>(경남대),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부경대·인제대·안양대)를 가르쳤습니다. 이 강좌에서 일본 몫은 3주 9시간입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한·중·일 3개국을 가리키는 말. 넓은 의미로는 몽골, 러시아의 극동 지역 및 시베리아도 포함)의 ‘역사·정세·문화’을 볼 때 비중이 지극히 약합니다. 그런데 2017년 GDP4조 8700억 달러로 세계 3위의 경제국이 되면서 일본은 천방지축(天方地軸)?

 

일본(日本)! 동아시아 대륙 동쪽에 있는 국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의 4개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구성! 수도는 도쿄(東京)! 단일 아시아계 민족이 압도적이고 주요 종교는 신도·불교·그리스도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하와이 및 필리핀의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유럽 식민지를 점령했으나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을 투하되었고 연합군에게 항복! 전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폐허로 변한 산업기반을 재건하여 놀랄 만한 경제 회복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활발한 지진 활동대에 놓여 화산 폭발 및 지진을 겪습니다.

 

日本! 일본은 섬나라입니다. 혹자(或者)는 일본인의 섬나라 근성은 일본인을 무기력하게 하고, 독선적이게 하며, 무지하게 하며, 외국을 미워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또 혹자는 일본의 여러 환경 탓으로 일본인의 사상이나 행동은 왜소하고 경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혹자는 무기력하고, 독선적이고, 무지하고, 외국을 미워하면서도 자기도취에 쉽게 빠져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고도 아직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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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즈오카市 나오미 씨가 최근 보내준 후지산 사진.

 

‘일본인’하면 생각나는 책(冊) 한 권이 있습니다. “신(神)이 호랑이를 만들었을 때에는 비록 살생만하고 표독스러우나 가죽이라도 쓰이도록 했고, 뱀은 간악하나 약제로서 인간에게 이(利)를 주도록 했다. 그런데 대체 저놈의 표독하고 간악하기만 한 왜인(倭人)들은 무엇에 쓰자고 만들어 냈을까?”라는 글이 담긴 <표해록(漂海錄)> 입니다. 1771년(영조 47)에 장한철(張漢喆)이 지은 표해기행록(漂海紀行錄)! 이 작품의 이름은 ‘금남표해록(錦南漂海錄)’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 번역된 것은 ‘당토행정기(唐土行程記)’·‘통속표해록(通俗漂海錄)’ 등으로도 일컬어집니다. 국내본은 목판 인본(印本) 3권 2책의 한문본과 3권 3책의 국역 필사본 <표록>이 있습니다. 현재 학계에 보고된 표해기(漂海記) 가운데에서는 가장 문학성이 높은 값진 해양 문학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필자의 일본인들에겐 차마 “표해록”의 ‘왜인’ 얘기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변함없이 늘 다정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친절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원래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습니다. 칼 같이 질서를 지키는 성향이 있습니다. 일본의 무사들은 자신의 과오를 책임질 때  할복(割腹)으로 대신했습니다. 사무라이 정신! 부정적인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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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통누비 침향 7번째 작품전-19.12.11.-일본 작가들과 정의정 회장.

 

필자가 알고 있는 일본인들! 그 중에서 전통누비연구회 <침향(針香)>(회장 정의정)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본인들입니다. ‘코로나’ 以前까지 정 회장은 <침향> 공방에서 일본인 제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한·일 문화 교류도 활발히 했었습니다. 그들은 일본 니카타, 교토 등지의 문화단체와 예술인들과의 상호 방문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즈오카의 나오미 씨는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누비 공부를 계속해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 코로나 직전 2019년 12월의 전시회에 참가했던 일본 작가들, 吉田 正(Yoshida Tadashi), 中谷 省三(Nakaya Shoso), 福島 美智子 (Fukushima Michiko), 川村 明子(Kawamura Akiko), 藤本 容子(Fujimoto Yoko), 上田 京子(UEDA KYOKO), 福島 佳津美(FUKUSHIMA KAZUMI), 伊達 菜採(DATE NAtSUMI), 그리고 望月 直美 (Mochizuki Naomi) 等은 한결같은 善人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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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베 일본 전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2021.06.18.

 

상상(想像)! <표해록>을 영화로 만든다면 주인공은? ‘아베와 스가’?..아베 신조(安倍晋三)! 제90·96·97·98대 일본의 내각총리대신! 제21·25대·26대 자유민주당 총재! 대학 졸업 후에는 고베 제강소의 직원으로 일했던 보통사람이었고, 정계에 입문한 이후 비교적 승승장구(乘勝長驅)한 정치가였으며, 2018년 9월 20일에 있었던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3선 연임에 성공, 총리 직을 맡으며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되었는데...“표독하고 간악하기만 한 왜인(倭人)”이 아베? 그의 하수인인 현(現)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 義偉)도 그런 왜인?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요!

 

지금 스가는 일본인 다수의 바람도 외면하고 도쿄올림픽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궁내청 장관의 입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로 코로나19가 확산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스가는 먼 산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림픽 ‘취소·연기’라는 백성들의 목소리도 외면한 그들의 목표! ‘아베→스가’의 ‘일본 장악’입니다. 물론 그들이 “표독하고 간악하기만 한 왜인(倭人)”이 아닌지는 몰라도 ‘현대판 독재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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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한국 아이돌 상품 파는 일본 교토 재래시장에서 필자

 

일본! 필자가 일본 교토의 한 재래시장에서 본 한국 상품! 거기에선 한국 아이돌과 관련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본 아이돌들과 관련된 상품들을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일본은 그런 나라입니다. 그저 우리의 선린(善隣)이며, 우방(友邦)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쭐대는 정치 모리배들 때문에 일본인들까지 욕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는 다릅니다. 일본을 좀 더 연구해서 일본에 대한 강의를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 “우리는 일본 군인이 항복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면 그들을 미친 놈들이라고 하지만 꼭 같은 일을 미국 군인들이 하면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R.M.허친스 시카고대학교 전 총장 · 1899~1977. / 시카고대학교 평의회에서 한 연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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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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