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이용웅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 · 오늘의 북한(北韓)

기사입력 2021.07.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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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2021년 학기, 필자는 사이버강좌 <클릭, 즐겨찾기·북한문화예술>을 가르쳤습니다. 이 강좌에서 북한 몫은 3주 9시간입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한·중·일 3개국을 가리키는 말. 넓은 의미로는 몽골, 러시아의 극동 지역 및 시베리아도 포함)의 ‘역사·정세·문화’를 볼 때 비중이 약합니다. 그런데도 갈수록 수강 신청하는 학생들이 줄고 있습니다. 필자의 북한 문화예술강의는 20여 년 전에 <북한문예산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북한문화예술 현장탐방>, <북한의 문화예술>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분석 결과, 학생들의 북한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은 북한문화예술에 식상(食傷)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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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북한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모두가 ‘주체사상· 북한 헌법 · 조선로동당 규약’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폐기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사실 이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입니다. 지구촌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뿐 아니라 국민들도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무대 전면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이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하는 연극 공연도 하는 우리의 북쪽입니다. 여기서 간략하게 ‘북한문화예술’을 들여다 봅니다.

 

북한은 김일성이 “자주시대 문학예술의 본보기로 되는 빛나는 문학예술작품 창작”이라며 하고, 그가 “일찌기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문학예술이 노는 역할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고 ‘불후의 고전적 명작’들을 많이 창작! 그리고 “불후의 명작들은 그 수에서 방대할뿐 아니라 문학, 연극, 가극, 음악, 무용, 미술 등 거의 모든 종류와 형태의 문학예술 령역을 포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정일은 ‘주체적 문예사상의 창시자’가 김일성이라고 했고, 김일성은 이 주체적 문예사상이 “새로운 민족문학예술을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주체성과 당성, 로동계급성, 인민성의 원칙을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내용은 과거나 지금이나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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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就《中朝友好合作互助条约》签订60周年-人民日報-2021.7.12.

 

북한은 김일성이 ‘주체사상을 문학예술의 모든 분야에 철저히 구현’, ‘새로운 창작방법인 우리 식의 사회주의적사실주의 창작방법을 개척’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일은 이 창작방법을 ‘주체사실주의 창작방법’이라고 ‘정식화’했습니다. 이 방법은 “그 형성의 사회력사적 경위에 있어서나 철학적 기초와 미학적 원칙에 있어서 새로운 높은 단계로 되는 창작방법”이라고! 북한은 김일성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문학예술창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하는 혁명적인 창조기풍을 새롭게 확립”하였으며, “혁명가요 <반일전가>” 등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창작하여 “항일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을 반일투쟁에로 힘있게 고무하는 투쟁의 기치”로 되게 하는 등 “전투적이며 혁명적인 창조 기풍의 빛나는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이런 내용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거의 동일합니다.

 

여기서 북한문학예술의 한 예를 봅니다. “불후의 고전적명작” 입니다. 북한 <조선대백과사전(12)>는 “불후의 고전적명작”을 ’김일성·김정일‘이 ”위대한 주체사상과 주체적문예사상을 빛나게 구현한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수많이 창작하시여 참다운 혁명적이며 인민적인 문학예술의 본보기를 마련”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수령님께서 창작하신 문학예술작품을 불후의 고전적명작이라고 하는것은 거기에 인류사상사에서 가장 높고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주체사상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문학예술건설의 옳바른 길을 밝혀주는 주체적문예사상이 빛나게 구현되여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에서 ‘불후의 고전적명작’은 ’김일성·김정일‘의 작품 뿐! 다른 작품은 지구상에 아무 작품도 없습니다. 어불성설(語不成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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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고전적명작’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강의 Ppt 장면.

 

2021년에도 북한문학예술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2021년에도 북한 정세(情勢)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그 예(例)는 ’북한·중국‘ 관계입니다. ’오늘의 북한‘ 가까이에는 중국이 있습니다. 중국 <人民日報>는 “시진핑(習近平) 중공중앙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김정은 조선 노동당 총서기, 국무위원회 위원장, 무장역량 최고사령관이 7월 11일 ‘중·조 우호협혁 상호원조 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인민일보>는 시진핑이 축전에서 “1961년 중·조 선대 지도자들은 ‘중·조 우호협혁 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두 나라 인민들이 피로써 맺은 전투적 친선을 공고히 하고 두 나라의 장기적인 친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법률적 기초를 마련했다”고 지적했고 “60년 동안 중·조 쌍방은 조약의 정신에 따라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손잡고 어깨를 맞대고 분투하면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형제적인 전통적 친선을 강화해 왔으며 각자 사회주의 사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또 시진핑이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총서기 동지와 여러 차례의 회동을 통해 두 당, 두 나라 관계의 발전 청사진을 설계하고 중·조 친선의 시대적 내용을 풍부화하는 일련의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지금 세계적으로 백 년간 전례가 없었던 큰 변화가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 나는 총서기 동지와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중·조 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파악하고, 양국의 친선 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감으로써 양국과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북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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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용웅교수의 북한문예산책 Ppt. 화면 캡처.

 

오늘의 북한! 최근 남한의 북한전문매체는 ‘<펜트하우스> 등 남한 드라마를 보다 북한의 20대 청년들이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7월 초 평안남도 평성시 경기장에서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된 최 모 씨 등 20대 4명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 등은 6월 25일 최 씨 생일을 기념해 같이 모여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한국 드라마를 본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다 적발된 USB와 SD 카드에는 남한 영화와 드라마 30여 편, 뮤직비디오 등이 들어 있었는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도 포함돼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러니 우리는 더더욱 ‘북한문화예술’을 파헤쳐야 합니다. 최근 김정은은 30대 여배우에게 북한 ‘최고의 예술인(차관급)에게 주는 ‘인민배우’ 칭호를! 부전자전(父傳子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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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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