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나부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

기사입력 2021.07.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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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코 포스터 .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민족의 해방과 안녕을 노래한 '나부코'를 올해 76주년인 광복절을 맞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14일 공연은 온라인 영상 서비스 '크노 마이 오페라'에서 생중계한다.  

 

이 작품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국립오페라단 새로운 도약을 염원하는 동시에 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식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겼다. '나부코'는 2005년 10월 첫선을 보인 이래 약 16년 만에 새로운 연출로 전막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5월 오페라 갈라에서는 4막 전막을 축약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 방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 

 

나부코 4.jpg

 

구약성서 속 느부갓네살 왕의 이탈리아식 이름인 '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 히브리인의 '바빌론 유수'를 소재로 했다. 이스라엘 유다 왕국 사람들이 신바빌로니아 바빌론으로 포로가 돼 이주한 사건이다. 

 

베르디가 1842년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와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 민족해방과 독립운동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히브리인들을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시킨 나부코와 히브리 남자를 사랑한 나부코의 두 딸 사이에 펼쳐지는 갈등과 다툼, 그 속에서 억압받던 히브리 민족 이야기가 줄거리다. 

 

불타는 궁정을 바라보며 히브리인들이 함께 부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민족 화합과 해방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선율 합창곡으로 이 작품 절정으로 꼽힌다. 

 

독특하고 과감한 무대로 주목받는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가 새롭게 연출을 맡는다. 그는 2015년 '안드레아 셰니에', 2017년 '보리스 고두노프' 등을 연출하며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스테파노 포다는 한복 전통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기하학적 무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 디자인, 붉은색과 흰색을 대비한 단순한 무대, 뫼비우스의 띠 같은 느낌 상징물, 한국 고유 정서인 恨(한)을 원문으로 조형화한 무대 배경 등을 사용해 관객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을 지휘한 홍석원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을 이끈다. 나부코 역은 바리톤 고성현.정승기, 나부코의 큰딸 아비가일레 역은 소프라노 문수진.박현주, 작은딸 페네나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최승현이 각각 맡는다. 

 

또 예루살렘 왕의 조카 이즈마엘레 역은 테너 정의근.박성규, 대제사장 자카리아 역은 베이스 박준혁.최웅조, 안나 역은 소프라노 최세정.임은송, 바빌로니아 왕국 대신 압달로 역은 테너 김지민, 바알의 대제사장 역은 베이스 박경태가 맡는다. 

 

3만~12만 원. 티켓 예매는 국립오페라단과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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