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잘리카투』, '죠스'하면 상어, '잘리카투'에는 이것이?

기사입력 2021.07.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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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맹수의 분노는 어디까지인가!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기술로 '물소'라는 맹수에 대해 말하다!」


올 여름 극장가 화제작 <잘리카투>가 영화에 담긴 문화를 기반으로 스릴러 장르의 힘을 빌려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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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잘리카투', 메인 포스터 / 제공=슈아픽쳐스]


영화의 제목 <잘리카투>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축제 퐁갈 중 동명의 한 갈래에서 유래했다. 

 

잘리카투, 혹은 살리카투는 마치 우리에게 익숙한 투우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스포츠지만, 하나의 소를 수십 명의 경기 참가자가 상대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 경기에 주로 쓰이는 소는 풀리쿨람(Pulikulam) 혹은 칸가얌(Kangayam) 품종으로, 그 중 칸가얌 품종은 4,000~5,000kg의 수레를 끌 수 있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데다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력까지 뛰어난 품종이다. 

 

잘리카투는 이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소를 사람이 맨몸으로 상대해야 하는 스포츠다. 따라서 잘리카투 스포츠에서 한 마리의 소는 수십 명의 인파 사이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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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죠스', 스틸 컷 / 출처=유니버셜영화사]


이러한 ‘공포의 대상’은 리조 조세 펠리세리 감독이 영향을 받은 과거 작품에도 존재한다.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와 <쥬라기 공원(1993)>이다. 두 영화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평단과 일반 관객들에게 회자되며 시대를 타지 않는, 영원한 공포의 대상을 정의한다. 

 

아직도 상어 지느러미는 황급히 물가에서 벗어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공룡 화석은 이미지만으로도 어두컴컴한 연구실 안에서 숨 죽인 채 탈출로를 찾는 등장인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긴장감이 변함없이 유효한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모형으로 실제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죠스>와 <쥬라기 공원>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잘리카투>에 등장하는 물소는 실제 물소가 아닌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으로, 감독이 더욱 실감나는 연출과 긴장감 조성을 위해 VFX 대신 선택한 대체재다. 

 

<잘리카투> 팀은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상기 두 작품의 여러 시퀀스를 반복해 보며 연구하고,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지휘 아래 4개의 모형을 만들었다. 이러한 끝없는 노력으로 <잘리카투> 팀은 살아 있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제 물소를 마주하는 듯 간담이 서늘한 추격을 묘사했고, 또 다른 스릴러의 아이콘을 창조할 수 있었다.


여전히 관객들의 기억에 남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명작들 속 독보적인 캐릭터처럼, <잘리카투>의 물소 또한 계보를 이어 진짜보다 더욱 진짜 같은 생동감으로 극장가의 공기에 감돌 것이다. 

 

<잘리카투>는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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