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잘리카투』, 팬데믹 시대, 이 영화가 시의적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21.08.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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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극도의 흥분으로 소용돌이치는 사회 이슈 드라마", 통렬하게 고발한다! 」   


<잘리카투>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대를 막론한 공통의 메시지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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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잘리카투', 메인 포스터 / 제공=슈아픽쳐스]


2020년 1월 이래, 인류는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매일을 헤쳐 나가고 있다. 팬데믹 시대의 우리는 도대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현 상황의 끝이 언제인지도 모른 채 그저 다가오는 하루하루와 맞설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길 소원할 뿐이다. 

 

<잘리카투>에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 또한 지금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의 대소사를 책임지던 소가 달아나고, 물소를 잃어버린 마을 남자들은 혼란에 빠진 채 갈팡질팡하며 물소의 행방을 끊임없이 쫓는다. 그리고 물소를 잡으려던 이유는 사라지고 물소를 잡겠다는 집착만이 남아 마을 남자들을 휘두른다. 하지만 아직 이 팬데믹으로 인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잘리카투>에서 물소를 잡겠다는 마을 남자들의 집착은 잡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 없어진 광기로 변하고, 자신의 존재가 잡아 먹힌다는 결말을 남긴다. 


<잘리카투>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드는 듯한 무질서한 상황을 시각화하듯 어스름한 새벽에 시작되어 한낮의 마을로, 그리고 횃불의 열기가 가득한 칠흑 같은 어둠으로 끝을 맺는다. 현 세태를 반영하는 듯한 작품 속의 시간은 관객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준다. 이러한 <잘리카투>의 시각적 요소를 설명할 때 청각적 자극을 가미하여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 <잘리카투>의 음악에 대한 언급이 빠질 수 없다.


음악 감독 프라샨트 팔라이는 ‘<잘리카투>는 혼란과 원초적 광기의 심포니’라고 언급하며, 현장에서 녹음된 군중 소리와 노이즈,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보컬 및 여러 레퍼런스 샘플을 통해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효과음과 전통 타악기 연주 등을 접목하여 영화 속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나타내며 물소와 마을 남자들 중 과연 어느 쪽이 진짜 짐승인지에 대한 정의를 제시한다. 

 

또한 사운드 디자이너 렝가나트 나비는 지극히 의도적인 사운드의 흐름을 창작하여, 여러 동물들의 소리를 배합하여 물소가 내는 소리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또한, 여러 음향 효과들을 스코어와 어우러지게 구성하여 사운드 디자인과 스코어의 경계를 허물고, 총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잘리카투>가 그토록 공들여 구성한 시각적 구성과 청각적 효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감독 리조 조세 펠리세리가 언급했듯, 남은 것은 관객의 선택이자 결정이다. 

 

<잘리카투>는 지난 8월 5일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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