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의 아리랑과 한민족의 아리랑에 대한 斷想

기사입력 2021.08.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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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2021년 8월호-문화재청 발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대한민국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문화재사랑] 2021년 8월호의 “겨레의 노래 아리랑”-- [아리랑은 향토민요 또는 통속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 계통의 악곡을 일컫는다. 아리랑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반복되는 구절을 두고서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의 가사가 더해지는 형식으로 발전해 왔다. 강원도의 〈정선아리랑〉, 전라남도의 〈진도아리랑〉, 경상남도의 〈밀양아리랑〉 등 지역별로 특유의 음악어법을 사용해 다양한 곡조로 불리고 있다. 아리랑의 노랫말에는 사랑, 연인과의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외세에 맞선 민족의 투쟁 등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담겨 있다...어느 시대 할 것 없이 위기와 고난의 상황에서 민중과 함께한 아리랑은 삶의 고달픔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그것을 극복해 내려는 갈망을 담고 있다. 오늘날 아리랑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수많은 지역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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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겨레의 노래 아리랑

 

‘아리랑’이라는 말의 유래에 관한 설로는 ①아리랑 : '나는 사랑하는 님을 떠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②아이농설 :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고생하던 민중들이 반가운 말은 못 듣고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③아랑전설 : 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④알영성 : 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발생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가 없습니다.

 

아리랑은 구전으로 전승되고 재창조되어 온 한국의 전통 민요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아리랑”을 “아리랑은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퍼져 있어서 이른바 <독립군아리랑>을 비롯하여 <연변아리랑> 등의 이름이 쓰이고 있을 정도이며, 멀리 소련의 카자흐스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아리랑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확인할 수 있는 가요들을 토대로 하여 주로 강원도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정선아리랑>, 호남지역의 <진도아리랑>, 그리고 경상남도 일원의 <밀양아리랑>을 묶어서 삼대아리랑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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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축제의 한 장면.

 

아주 많은 민족의 노래 ‘아리랑’ 중에서 “정선아리랑‘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 정선(旌善)에서는 ‘아라리’ 또는 ‘아라리타령’이라고도 합니다. 이 민요의 고향 정선은 강원도 동-남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에 한강의 상류인 조양천이 흐르고, 동쪽, 서쪽, 북쪽의 세 면이 산으로 에워싸인 고읍(古邑)입니다. 정선골! 옛날 이 고을에 스무 살 처녀가 열 살도 채 안된 어린 신랑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그 신부는 어린 신랑의 시중만 들다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할 것을 결심했는데, 물레방아를 도는 광경을 보고 훗날 신랑도 어른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고 집으로 되돌아가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2)>은 “정선골 : 정선골 물방아 물레바퀴 돌 듯 ; 정선골 물방아의 물레바퀴가 빙빙 돌아가듯이 ‘좋은 처지가 어려운 처지로, 어려운 처지가 좋은 처지로 엇바뀌는 모양’을 비겨 이르는 말”(1354쪽)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의 민속전통(6)-민속음악과 민속무용>은 ‘아리랑’을 “사랑와 리별, 상사의 괴로움을 다 같이 반영한 대표적인 련정 민요”라고 하면서 ‘정선아리랑’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선아리랑’은 정선 고을에서 태어난 노래라고는 하지만, 태백산맥의 동쪽 전역과 남·북한강 유역에 고루 분포하는데, 이 넓은 지역을 ‘아라리 권역(圈域)’ 또는 ‘메나리토리 권역’이라 하여, 타(他) 지역과 구별 짓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아리랑은 강원도는 물론 그 인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불려지며, 그 분포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습니다. 그리고 ‘아라리’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곧 가장 늘어지게 부르는 긴 아라리, 이보다 경쾌하게 부르는 자진 아라리, 앞부분을 긴 사설로 엮어나가다가 나중에 늘어지게 부르는, 곧 아라리의 가락으로 되돌아가는 엮음아라리가 있습니다.  

 

전통액션연희극-아리랑,택견과-만나다-2021.9.jpg
전통액션연희극-아리랑,택견과 만나다-2021.9.

 

“세계대한민국 아리랑대축제 및 정선아리랑제”! 매년 9월-10월 경 강원도 정선군 일대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개최하는 마을축제. 지역축제!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제40주년을 맞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입니다. 강원도의 민요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아라리 공원과 정선군 일대에서 치러집니다. 이 외에도 ‘아리랑’ 행사는 “밀양아리랑대축제” 등등! ‘밀양아리랑’은 경상도의 통속민요의 하나! 밀양 영남루에 얽힌 비극 전설인 ‘아랑 설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들 하지만, 잘 알 수는 없습니다. ‘아랑 설화’란 옛날에 밀양 부사에게 아랑이란 딸이 있었는데, 아름답고 마음도 어진 그 딸을 관아의 심부름꾼인 통인이 사모하여 유모를 시켜 아랑을 끌어내어 욕보이려 했으나 반항하자 칼로 찔러 죽였다는 것입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진도아리랑”은 전라남도 진도 지방의 민요로, 부요적(婦謠的) 성격이 강한 서정민요입니다. 현지에서는 ‘아리랑타령’이라고도 부릅니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발생한 노래이지만 전국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설은 기본적으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남한을 대표하는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과 북한의 “해주아리랑”, “서도아리랑” 등등! ‘아리랑’ 풍년입니다.

 

이처럼 많은 ‘아리랑’에 대해, 북한의 <민요 따라 삼천리>(최창호, 평양출판사)는 “《본조아리랑》, 《신조아리랑(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해주아리랑》, 《서도아리랑》을 비롯하여 《열두 아리랑》에 《열두 고개》라고 전해오고 있으며 이에 깃든 전설들도 각이하나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아볼수 있다. 사랑하는 님과의 리별이 어렵다는 뜻에서 《아난리(我難離)》라고 부른 것이 오늘에 와서는 《아리리》로 되였다는 점과 고생의 한계를 넘기기 어렵다고 하여 《고계(苦界)》라고 부른 것을 오늘에 와서는 《고개》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 아리랑의 전설들에서 일치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14쪽)라고 했습니다.

 

‘아리랑’은 남한과 북한이 따로 없습니다. 북한은 “강성부흥아리랑” 등으로 ‘아리랑’에 먹칠을 하고 있지만. 아리랑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 무더위에 “밀양아리랑‘을 불러보면...”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정든 임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 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이제 곧 9월! 올 초가을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과 전통 무예 ‘택견’을 소재로 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입니다. 이제 아리랑은 앞으로 새롭게 변신할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 모두의 ‘아리랑’에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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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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