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020년 12월 일지(日誌)와 2021년 12월의 오늘과 내일

기사입력 2021.1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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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겨울 풍경- 서울 명동 구세군 자선냄비와 어린이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1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이해인]


12월! 음력으로는 섣달! 세밑! 음력으로 섣달 그믐 무렵을 이르는 말! 한 해를 뜻하는 ‘세(歲)’와 사물의 아랫쪽을 뜻하는 ‘밑’을 붙여 한해의 가장 끝 무렵을 의미합니다. 대개 한 해의 마지막을 뜻하는 어휘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저물 모(暮) 자를 넣은 ‘세모(歲暮)’, 늦을 만(晩)을 넣은 ‘세만(歲晩)’, 세끝의 한자말인 ‘세말(歲末)’, 마칠 종(終) 자를 넣은 ‘세종(歲終)’, 밑 저(底) 자를 넣은 ‘세저(歲底)’ 등이 쓰입니다. 다할 궁(窮)과 섣달 랍(臘)을 붙여 ‘궁랍(窮臘)’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섣달이 다하다’라는 뜻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연말(年末)’, 순우리말로는 ‘설밑’이라고 합니다. 12월은 ‘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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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겨울 풍경- 눈 내린 서울 덕수궁-2021.12.18.

 

12월에는 송구영신(送舊迎新/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합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고, 새 날들을 생각해 봅니다. 올 12월에는 지난 해 12월을 회상해 봅니다. // ◆2020년 12월 1일(화): 코로나19 범유행, 대한민국의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34,65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2월 4일(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6,33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600명 이상이 확진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여 만입니다./ ◆12월 6일(일): 확진자 수가 37,54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국무총리는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 그 밖의 지역은 2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12월 7일(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 관련사업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당 업계 1위 업체인 CJ CGV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코스피(KOSPI)가 5일 연속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 약 2,750선)를 갱신했습니다. / ◆12월 11일(금):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로봇공학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키로 소프트뱅크 그룹과 최종 합의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의 송도달빛축제공원역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은 지난 1999년 10월 6일 개통하였으며, 2009년 6월 1일 6.54km의 송도국제도시 구간이 연장 개통되었습니다. /


◆2020년 12월 14일(월): 과학과 기술성인물을 사이트인 폰허브가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의 동영상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폰허브는 새롭게 설정한 기준이 소셜 미디어의 기준 보다도 엄격하다고 밝혔습니다. / 2020년 12월 14일 일식: 일식이 일어났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43,48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날 0시 대비 718명(국내 682, 해외유입 36)이 늘었습니다. / 확진자 수가 45,442명으로 집계되었다. 전날 0시 대비 1,078명(국내 1,054, 해외유입 24)이 늘었습니다. 1,000명 이상 확진은 12월 13일 이후 사흘만입니다. /


◆2020년 12월 17일(목):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였던 윤성여씨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무죄(無罪)가 선고되었습니다. 윤씨는 1989년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되었으나, 2000년 징역 20년으로 감형되고, 2009년 8월에 가석방! 이후 10년이 지나 2019년 8월 이춘재가 범인으로 특정되었고, 2019년 11월 재심을 청구하였으며, 2020년 1월 법원이 재심 개시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12월 17일(목): 대한민국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효력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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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겨울 풍경- 눈 덮힌 산과 기차

 

◆2020년 12월 26일(토): 코로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8,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6일 7시 35분(GMT)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8,022만 2,68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12월 11일 7,000만 명을 넘어선지 보름만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화인민공화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의 원인 미상 폐렴 환자 발생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1년여 만입니다. / ◆12월 29일(화): 주한 미군이 군산·오산 공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평택)기지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필수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12월 30일(수):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 최종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하였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59,77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날 0시 대비 1,050명(국내 1,025, 해외유입 25)이 늘었습니다. ◆12월 30일(수): 코로나, 대한민국의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60,74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전날 0시 대비 967명(국내 940, 해외유입 27)이 늘었습니다. 하루 사이 21명이 숨지며, 누적 사망자 수는 9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0년 12월에 대한 회상은 거의 코로나에 대한 것! 별 내용이 없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재앙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12월에는 더 큰 코로나 재앙이 존재합니다. 12월달은 천천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회한과도 같은 바람이 붑니다. 한 해의 시간들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12월은 빙화(氷花)처럼 결정(結晶)하고 있습니다. 한 해의 모든 것들이 마지막 결정하는 2021년 12월 속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위 2020년 12월의 일지(日誌)를 다시 읽어봅니다. 2021년은 2020년 일지와 거의 비슷하고 코로나만 더 극성! 2022년 12월! 코로나의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2021년 12월 15일(수) 새 확진자 7,850명, / 12월 17일(금) 조선일보 3면 기사 [‘확진 8000명·사망 100명(하루 평균)·위증증 1000명’육박...3대 지표 모두 최악] /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수준 강화–12월 18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 ‘사적 모임 4인까지 가능’ 등 / 2021년 12월은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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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겨울 풍경- 강원도 발왕산 정상에서 필자

 

시인은 “욕심을 털어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은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 큰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는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12월달은 천천히 흘러갔다. 그 검은 달 한 해의 맨 밑바닥의 어두운 구멍인 12월.(G.모파상/여자의 일생)“ // 2021년 12월은 2020년보다 더 절망적입니다. 하지만 ‘희망의 2022년’을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비록 한반도의 오늘은 먹구름 속이지만, 새해의 우리 금수강산은 분명 희망의 땅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삼가 신년을 미리 축하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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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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