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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멜로 영화의 거장 진가신 감독이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는다.
9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는 '진가신 특별전(Special Retrospective for Peter Chan)'이 마련된다. 오는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간 제천에 머물며 관객과의 대화 및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특강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 전했다.
진가신(陳可辛, 천커신) 감독은 1990년대 무협, 액션 영화가 인기를 모았던 기존 홍콩 영화 흐름을 멜로로 바꾼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첨밀밀>, <금지옥엽>, <풍진삼협>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회고전에서는 그의 영화들 중 음악이 중심을 이루는 <금지옥엽>, <첨밀밀>, <퍼햅스 러브>를 상영한다. <금지옥엽>은 故 장국영, 원영의 주연의 영화로 신인 가수와 매니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가신 감독의 대표작 <첨밀밀>은 여명과 장만옥이 나오는 영화로 이 작품의 삽입곡 <月亮代表我的心>(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은 다양한 판(버전)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한국 배우 지진희가 나온 <퍼햅스 러브>(如果•愛)는 춤, 노래가 쓰인 뮤지컬 영화로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한편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진가신 특별 회고전'을 비롯해 9개의 영화 프로그램 섹션과 40여개 팀의 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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