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판소리 '날아라 에코맨', 18~19일 대학로 공연

기사입력 2013.07.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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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호평받은 창작 판소리 <날아라 에코맨>이 7월 18~19일 이틀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날아라 에코맨>은 무척 더웠던 2010년, 이러다가는 진짜 쪄 죽겠다는 생각을 한 창작자들이 지구를 걱정하며 만든 창작극이다. 더운 바람만 나오는 선풍기, 얼음 찜질 주머니, 할부로 산 에어컨 등 공연 속 주인공 백수는 궁상스런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더위에 지쳐 잠든 백수가 눈을 떠보니 북극에 가있는 설정은 무더운 여름날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상상과 겹쳐져 공감을 이끌어 낸다.

능청스런 판소리 꾼의 움직임과 표정 변화는 관객들의 상상력과 합쳐져 이내 무대를 북극으로 옮긴다. 여기에 드럼, 베이스, 건반, 아쟁으로 이루어진 밴드 연주와 쉐이커, 윈드벨 등 여러 핸드 악기들의 음악이 무대 변화를 돕는다. 카툰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소리꾼의 소리와 함께 넘어가며 마치 만화책 한 권을 본 듯한 효과를 낸다.

에코맨이 된 백수의 이야기와 더불어 같은 시기 북극의 여름, 북극곰 가족의 모습도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빙하가 녹아 살길이 막막해진 어미곰 곰네와 새끼곰 곰돌, 곰순의 이야기는 유쾌한 에코맨의 이야기와 달리 애절하게 마무리된다.

<날아라 에코맨>은 지난 2010년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소리오작교>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인천 'K-art 초이스' 쇼케이스 공연에서 BEST 5위에 선정됐다. 극작과 연출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오미영 연출이, 작창은 소리꾼 김봉영이 맡았다. 아울러 재즈 아티스트이자 공연 음악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승진 음악감독이 작곡을 맡았다.

더운 여름날, 북극에 1분 만에 갈 수 있는 창작 판소리 <날아라 에코맨>은 7월 18일과 1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만원, 20명 이상 예매시 7천원, 문의 02-2278-5741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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