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극장 해외극 페스티벌-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

기사입력 2013.07.16 01:39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3 게릴라극장 해외극 페스티벌의 하나인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용인대 뮤지컬연극학과 정기공연을 겸한 이번 공연은 연극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는 그리스 비극을 통해 연극에 있어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을 그린다.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의 여인들>은 전쟁에 패한 자들의 이야기이며, 패자가 승자에게 전쟁의 모순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전쟁은 결국 인간의 파멸이며, 어떤 권력과 체제도 개인을 억압하고는 온전하게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모든 것을 잃은 여인들의 고통을 통해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염원한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 넘나들기'와 '신화와 역사 넘나들기'를 통해 그 시대 정치적 문제를 제기한다. 에우리피데스는 당시 전쟁의 잔인성과 비인간성을 폭로하는 수단으로 과거 트로이 전쟁을 신화로 재창조 했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등장인물의 논쟁과 갈등을 통해 특정한 믿음을 강요하거나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 제기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토론하고 판단하도록 한다. 에우리피데스는 예술이란 극장을 넘어서 현실에 대한 이해와 자기 인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삶의 행위이고, 예술의 존재방식이란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트로이 전쟁에 승리한 후 자신들의 신전을 모독한 그리스군에 대한 처벌을 논의한다.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삶의 공포와 죽음의 경계에서 고통스러워한다.

트로이의 왕비였던 헤카베는 모든 것을 잃고, 트로이를 정복한 장군 오디세우스의 노예로 전락한다. 그녀의 딸 카산드라는 신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가멤논의 첩으로 배정된다.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의 파멸과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며 스스로 조국을 떠난다.

정숙한 아내로 명성이 높았던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그 명성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아들에게 선택됐고, 그녀의 아들 아스티아낙스는 그리스 장군들의 결정에 의해 성벽에서 던져져 죽음을 당하는데....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게릴라극장, 2만원, 김현정, 김인선, 김재원, 성신영, 라우연, 박현선, 조민주 등 출연, 문의 010-6744-8814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www.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