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애비뉴 Q', 19금 단어로 광고 심의 반려

기사입력 2013.07.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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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막을 앞둔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애비뉴 Q> 내한공연의 광고가 연이어 심의 반려됐다.

지하철 내 포스터 광고와 동영상 광고 및 영화관 스크린 광고 등 집행하는 광고마다 재심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광고에 삽입된 단어와 어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애비뉴 Q> 광고는 극 중 나오는 대사와 현대인들의 고민을 반영한 카피를 사용했다. 이 중 자유 연애 주의자인 루시의 <섹스>, 남자들의 전폭적인 인기를 받는 트레키 몬스터의 <야동>, 소울 메이트를 찾아 헤매는 싱글의 울분이 담긴 케이트 몬스터의 <썅>이란 단어를 비롯해 <19금>, <19금 캐릭터의 반란> 등 광고 매체마다 단어나 문장에서 오는 느낌을 이유로 내세워 심의에 통과하지 못했다.

"뮤지컬계 혁명(뉴욕타임즈)" 이라고 불리운 <애비뉴 Q>는 섹스, 정치, 인종차별 등 각종 사회적 화제에 대해 거침없는 풍자와 위트 있는 대사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퍼펫 뮤지컬이란 전혀 새로운 설정으로 그해 토니상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싹쓸이 한 작품이다.

이미 영국, 프랑스, 스웨덴, 브라질, 호주, 일본 등 전세계에서 흥행을 거둔 <애비뉴 Q>는 오는 8월 23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전세계적으로 추천 관람 연령에 따른 별도 가이드 라인이 있을 만큼 취업, 소울메이트, 성정체성, 정치, 사회적 화제 등 현대인들의 문제를 여과없이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작품으로 거침없고 솔직한 카피로 인해 심의에 반려되는 일화가 개막 전부터 생기게 된 것이다.

심의 반려가 한국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2월 미국 내 보수적인 도시로 유명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공연할 당시 버스 쉘터 광고(정류장 광고) 루시의 가슴(puppetcleavage)이 너무 야하다며 금지된 것. 이에 제작사는 "내 큰 가슴이 그 작은 버스 쉘터에 다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는 루시의 위트 있는 코멘트로 대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막 전부터 연이은 심의 반려로 고생하고 있는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거친 입담은 무대 위에서 창의력 넘치는 원작 그대로 여과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독특한 찬사를 받은 <애비뉴 Q>는 전문가 선정 올해 기대작 1위로 뽑힌 화제작으로 오는 8월 2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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