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정약용의 리더의 자질과 2022 대선(大選) 후보자들

기사입력 2022.0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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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이론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사전에서 “카오스(chaos)”라는 용어는 [1.(때로 a chaos) (형편없는) 무질서/ 2.(천지 창조 이전의) 혼돈/ 3.(C-) 카오스/ 4.카오스/ 5.혼란 (상태)]로 풀이됩니다./ “카오스”는 “그리스인의 신비적, 신화적 우주 개벽설에서, 만물이 나타나기 이전의 혼돈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카오스 이론(理論)”은 “무질서하고 혼돈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현상들 속에도 질서와 규칙성을 지배하는 논리적 법칙이 존재한다는 이론”입니다./ “카오스-적”은 ‘혼돈이나 무질서 상태로 있는. 또는 그런 것.“을 뜻합니다. ’카오스‘를 서두에 운운(云云)하는 것은 2022년 2월을 보내면서 한반도의 정치판을 지켜보면서 떠오른 말입니다.


’무질서하고 혼돈의 상태‘처럼 보이는 2월의 한반도에서 ’카오스‘와 함께 떠오른 것은 정약용(丁若鏞/1762~1836) 입니다. 때맞춰 지인이 보내온 글을 소개합니다. 그는 [”삶이 힘들 때는 다산 정약용에게 배운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생이 힘들다고 하지마라ㆍ다산은 경상도 포항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18년 동안 삶과 죽음이 오가는 유배지에서 살았다./ 성공에 집착하지 마라.ㆍ다산은 벼슬길에 있던 때보다도 벼슬에서 멀어졌을 때 큰 이룸이 있었다. 인생의 깨달음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크게 배운다./ 사람을 의심하지도 말고 너무 믿지도 마라. ㆍ다산은 같은 조정에서 국사를 논하던 사람들에 의해 유배되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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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丁若鏞)

 

인터넷에 회자(膾炙)되는 [정약용(丁若鏞)의 리더의 자질]도 여기서 소개합니다. [1.말을 많이 하지 말며 격렬하게 성내지 마라 / 2.스스로 직위를 구하지 마라 3.청렴은 목민관 본연의 자세다 / 4.절약하되 널리 베풀어라 / 5.궂은 일도 기쁜 마음으로 행하라 / 6.대중을 통솔하는 길은 위엄과 신용뿐이다 / 7.실제적인 배움을 중시하라 / 8.유비무환의 자세로 재난에 대비하라 / 9.세력자의 횡포를 막아라 / 10.청렴하게 물러나라] 입니다.


정약용!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 근기(近畿)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 <經世遺表> ·<牧民心書> · <欽欽新書>)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의 업적 중에서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보기로 합니다.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정약용이 집필한 책으로, 48권 16책으로 된 필사본입니다. 이 책은 부임(赴任)·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 관원을 면직함) 등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었습니다. 


그의 저작 연표(著作年表)에 의하면, 강진 유배 생활 19년간의 거의 전부를 경전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얻은 학문적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마지막 정열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1817년(순조 17)에 <경세유표(經世遺表)>, 1818년(순조 18)에 <목민심서>, 1819년(순조 19)에 <흠흠신서(欽欽新書)>를 계속 펴냈습니다. 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습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하면서 근민관(近民官)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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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묘지-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 유적지

 

”근민관으로서 수령의 임무가 얼마나 어려운가“...<목민심서> 중 공직자의 자세에 대한 글귀들-[常存畏 無或恣肆(상존외 무역자사)-공직자가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품고 공직에 임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방자함이 없을 것이다.],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청렴이란 공직자의 본질적인 임무다. 모든 착함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아)-청렴하지 아니하고는 고위공직자 노릇할 사람이 없다.] 청렴(淸廉)! 고위공직자(및 직계가족)의 조건은 오직 청렴! 


지금 한반도에서는 고위공직자 중 하나인 ’대통령‘을 뽑는 일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소위 ’대선(大選)‘ 레이스가 본격적입니다. 후보의 자질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중!


그런데 국민들 대부분은 ’모두가 자질 부족‘이라고들 합니다. 그것은 후보 모두가 서로 자질 부족이라고 ’아우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첫 번째 자질이 ’청렴‘이라고 하는 후보는 아무도 없습니다. 저명 정치학자는 이번 선거를 ”황당한 공약으로 도박판이 된 정치판“이라고 하고, 후보 중에는 ’청렴‘이라는 말을 모르는 후보도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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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회 참석해 기념촬영하는 대선후보들

 

'대통령'을 뜻하는 영어 '프레지던트(president)'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영국 식민지의 일부 지사들을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영국 식민지의 '프레지던트'는 식민지 의회에서 선출된 행정 지도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미국 독립혁명(1776)이 시작된 후 주정부들이 들어서자 주정부의 몇몇 수반들이 '프레지던트'라는 직함을 계속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대통령제인데, 어느 나라나 ’대통령‘은 고위공직자일 뿐입니다.


[목민심서“他官 可求 牧民之官 不可求也(타관 가구 목민지관 불가구야)“-다른 벼슬은 내가 구할 수 있으나 목민관은 내가 하겠다고 구할 수 있는 벼슬이 아니다. 임금과 지방관은 규모가 다를 뿐 행정행위의 본질은 같다. 자신의 능력보다 벼슬이 크면 눈을 가리게 되어 국민들을 불행하게 함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목민관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안 된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의 말말들! ”모든 주장, 모든 제안, 모든 예언, 모든 대안(代案), 그리고 자기 행동의 결과를 양심적으로, 마치 기도를 올리는 마음으로 음미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아이젠하워)/ “4년 동안의 임기는 나의 평생에 가장 처참한 시절”(애덤즈)/ “솔직히 말해 나의 대통령 시절은 고급 노예 생활이라고 할수 있다.“(잭슨)// 요즈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과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습니까? 후보자도, 유권자도 거듭 심사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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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초빙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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