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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3 공동제작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발된 연극 <천 개의 눈>(연출 박혜성)이 오는 9월 4일부터 22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변방 호족과 백성에 의해 축출되어 죽음 위기에 놓인 왕 '자로'가 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신하인 환관 '미사'에게 왕이 마지막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묻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사는 자로에게 '타로의 미궁'으로 피신하라 조언하고 이로부터 자로의 과거와 타로의 미궁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미궁신화, 친부살해 신화, 인신공희 모티브 등 동서양 신화와 설화들을 재해석한 뒤 확장해 인간이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치'와 '질투'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말, 즉 대사를 이용해 관객을 집중시키고 연극의 가장 근본적인 형식인 관객과의 대화를 복원시키는 과정을 보여줄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천 개의 눈>은 2012년 창작팩토리 시범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돼 작품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9월 4일부터 22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정선철, 박완규, 선종남, 김훈만, 변효준 출연, 전석 2만 5천원, 청소년 만 5천원, 문의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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