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람 강대업, 세 가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구촌 "집단 지성 절실"

기사입력 2022.04.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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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당하고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우크라이나 의원 레시아 바실렌코가 4일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 [트위터 캡처]

 

[자유기고가 해람 강대업] 러시아 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부차'를 비롯한 몇몇 점령지에서 철수하기 전 집단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민간인 시신들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경악하며 분노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에 대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군부 책임자를 전범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에 서방국가들이 동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UN이 있었지만 강대국들의 전횡을 막기엔 제도적으로 역부족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겪으면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새로운 국제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국제질서가 평화를 주도하는 국가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제에 세계적인 평화단체 HWPL이 국제법 전문가들에게 위촉 제정하고 2016년 3월 공표한 10조 38항의 전쟁종식 세계평화선언문(DPCW)이 장차 UN 총회에 상정 결의된다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실질적 제재를 가할 수 있어 전쟁 억제에 실효를 거두게 될 것이다.


전쟁의 유형으로는 이 같은 무력을 동원한 영토 침탈 전쟁이 있는가 하면 두 번째는 역사문화 침략으로 발생하는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편한 이웃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어처구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그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우리의 고대사를 자국의 변방 역사에 편입시키려고 하는 동북공정 또한 명백한 역사문화 침탈이다. 실제 총칼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더 위험하고 도발적인 이러한 역사문화 침략 행위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주권침해인 것이다.


이번 사태로 조명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 종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처럼 같은 정교회를 믿고 있으며 조상도 같은 동슬라브족의 뿌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그들 나름의 민족 정체성을 지켜왔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을 휩쓴 몽골의 침략으로 주변 형제국가들이 모두 굴복할 때도 끝까지 저항했던 강한 민족성을 보였고 13세기 이후 1991년 구(舊)소련의 해체로 독립할 때까지 주변 강대국의 지배에 항거해 끊임없이 싸워온 선조들의 자주적인 독립정신이 오늘날도 살아있어 강대국 러시아의 불법무력 침공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지금 획책하고 있는 일들은 바로 이러한 우리 고유 민족정신의 뿌리를 훼손하고 훔치려는 도적질이나 다름없다. 중국은 일찍이 탁록지구에 ‘삼조당’이라는 거대한 사당을 조성하고 우리 민족사의 뿌리인 염제 신농씨와 치우천황을 모셔놓고는 자신들의 시조라고 억지를 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의 꽃다운 소녀들을 강제로 전장에 끌고가 종군 위안부로 능욕했던 그 수치스러운 과거 흔적을 지우기 위해 역사 교과서 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발상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고 다시는 아픈 역사와 부끄러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끌어가야 할 책임을 저버린 정말 미래가 없는 나라인 것이다.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할 것은 못된 근성을 가진 이웃들이 잘못을 반복하면 우리 또한 무엇인가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다시는 그들이 헛된 망발을 하지 못하도록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또 한 가지 전쟁은 진실과 거짓의 전쟁, 곧 선과 악의 전쟁이 지금 이 땅에 벌어지고 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흰 것을 검다 하고 옳은 것이 불의한 것으로 매도당해 순식간에 온 언론에 도배되는 세상이 돼 버렸다. 반대로 악한 것들이 광명한 천사로 둔갑해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영적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군 점령 이전과 이후 위성사진을 비교해 그 실체가 드러난 이번 민간인 학살 만행을 두고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연출한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펴려고 UN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가 영국의 거부로 불발되고 말았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 사안을 놓고도 진실 공방을 벌이는 과정을 겪어 보았다. 대장동 개발 건만 해도 분명 자신이 설계하고 이룬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던 후보가 어느 순간 의혹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상대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기억한다.


언론 보도 또한 믿을 수가 없다. 정보를 쥐고 왜곡하는 이들이 언론과 한통속이 되어 정보를 흘리면 군소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기사를 보고 국민이 어떻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돈과 권력에 취하여 끝까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려 들며 분열을 조장하고, 정파와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매도하고 댓글로 선동함으로써 진실도 얼마든지 왜곡하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평화로운 이웃 국가의 영토를 무력으로 침공해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자들이나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의 정통성을 포장하고 치부를 가리려는 무리들, 또한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매하게 만들어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속성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푸틴은 전쟁을 비판하는 자국민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가족이라도 신고하라고 억압하고 있다. 모든 잘못과 거짓을 정당화하려 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이 도전을 받으면 약자는 짓밟고 힘 있는 자는 회유하고 결탁하려는 속성을 가진 무리들이 소위 악의 축에 속한 자들이다. 반면에 정도를 걸으며 모든 상대와 평화를 논하며 잘못된 것에는 바른 목소리를 내는 선구적 소수는 시대마다 배척당하고 핍박을 받아왔음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망 중에 때가 이르면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이요 반드시 진실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악한 자 악한 세력들을 지배하는 어둠의 기운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선을 이루어가는 신(神)도 있음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흐린 하늘이든 맑은 밤하늘이든 그 위에 언제나 별이 빛나듯이 지금은 각 사람의 가슴에 모두 양심의 빛을 밝히고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 말하고 옳은 것은 옳다 외칠 수 있는 집단 지성의 시대를 우리가 만들어 가야만 이 혼탁한 세대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자유기고가 해람 강대업] 러시아 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부차'를 비롯한 몇몇 점령지에서 철수하기 전 집단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민간인 시신들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경악하며 분노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전쟁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에 대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푸틴을 비롯한 러시아 군부 책임자를 전범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에 서방국가들이 동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UN이 있었지만 강대국들의 전횡을 막기엔 제도적으로 역부족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겪으면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새로운 국제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국제질서가 평화를 주도하는 국가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제에 세계적인 평화단체 HWPL이 국제법 전문가들에게 위촉 제정하고 2016년 3월 공표한 10조 38항의 전쟁종식 세계평화선언문(DPCW)이 장차 UN 총회에 상정 결의된다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실질적 제재를 가할 수 있어 전쟁 억제에 실효를 거두게 될 것이다. 전쟁의 유형으로는 이 같은 무력을 동원한 영토 침탈 전쟁이 있는가 하면 두 번째는 역사문화 침략으로 발생하는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편한 이웃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어처구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그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우리의 고대사를 자국의 변방 역사에 편입시키려고 하는 동북공정 또한 명백한 역사문화 침탈이다. 실제 총칼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지 더 위험하고 도발적인 이러한 역사문화 침략 행위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주권침해인 것이다. 이번 사태로 조명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 종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처럼 같은 정교회를 믿고 있으며 조상도 같은 동슬라브족의 뿌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그들 나름의 민족 정체성을 지켜왔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을 휩쓴 몽골의 침략으로 주변 형제국가들이 모두 굴복할 때도 끝까지 저항했던 강한 민족성을 보였고 13세기 이후 1991년 구(舊)소련의 해체로 독립할 때까지 주변 강대국의 지배에 항거해 끊임없이 싸워온 선조들의 자주적인 독립정신이 오늘날도 살아있어 강대국 러시아의 불법무력 침공에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지금 획책하고 있는 일들은 바로 이러한 우리 고유 민족정신의 뿌리를 훼손하고 훔치려는 도적질이나 다름없다. 중국은 일찍이 탁록지구에 ‘삼조당’이라는 거대한 사당을 조성하고 우리 민족사의 뿌리인 염제 신농씨와 치우천황을 모셔놓고는 자신들의 시조라고 억지를 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의 꽃다운 소녀들을 강제로 전장에 끌고가 종군 위안부로 능욕했던 그 수치스러운 과거 흔적을 지우기 위해 역사 교과서 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발상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고 다시는 아픈 역사와 부끄러운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끌어가야 할 책임을 저버린 정말 미래가 없는 나라인 것이다.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할 것은 못된 근성을 가진 이웃들이 잘못을 반복하면 우리 또한 무엇인가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다시는 그들이 헛된 망발을 하지 못하도록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또 한 가지 전쟁은 진실과 거짓의 전쟁, 곧 선과 악의 전쟁이 지금 이 땅에 벌어지고 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흰 것을 검다 하고 옳은 것이 불의한 것으로 매도당해 순식간에 온 언론에 도배되는 세상이 돼 버렸다. 반대로 악한 것들이 광명한 천사로 둔갑해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영적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군 점령 이전과 이후 위성사진을 비교해 그 실체가 드러난 이번 민간인 학살 만행을 두고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연출한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펴려고 UN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가 영국의 거부로 불발되고 말았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 사안을 놓고도 진실 공방을 벌이는 과정을 겪어 보았다. 대장동 개발 건만 해도 분명 자신이 설계하고 이룬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고 주장하던 후보가 어느 순간 의혹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상대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기억한다. 언론 보도 또한 믿을 수가 없다. 정보를 쥐고 왜곡하는 이들이 언론과 한통속이 되어 정보를 흘리면 군소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기사를 보고 국민이 어떻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돈과 권력에 취하여 끝까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려 들며 분열을 조장하고, 정파와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매도하고 댓글로 선동함으로써 진실도 얼마든지 왜곡하는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평화로운 이웃 국가의 영토를 무력으로 침공해 무자비하게 살상하는 자들이나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의 정통성을 포장하고 치부를 가리려는 무리들, 또한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매하게 만들어 정치적 야욕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의 속성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푸틴은 전쟁을 비판하는 자국민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가족이라도 신고하라고 억압하고 있다. 모든 잘못과 거짓을 정당화하려 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이 도전을 받으면 약자는 짓밟고 힘 있는 자는 회유하고 결탁하려는 속성을 가진 무리들이 소위 악의 축에 속한 자들이다. 반면에 정도를 걸으며 모든 상대와 평화를 논하며 잘못된 것에는 바른 목소리를 내는 선구적 소수는 시대마다 배척당하고 핍박을 받아왔음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망 중에 때가 이르면 뿌린 대로 거두기 때문이요 반드시 진실은 드러나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악한 자 악한 세력들을 지배하는 어둠의 기운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선을 이루어가는 신(神)도 있음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흐린 하늘이든 맑은 밤하늘이든 그 위에 언제나 별이 빛나듯이 지금은 각 사람의 가슴에 모두 양심의 빛을 밝히고 잘못된 것은 잘못이라 말하고 옳은 것은 옳다 외칠 수 있는 집단 지성의 시대를 우리가 만들어 가야만 이 혼탁한 세대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박민호 기자 bluebe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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