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022년 스승의 날-제자의‘은사님께 올리는 小考’

기사입력 2022.05.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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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이미지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우리말 대사전(한글학회 지음]“스승 :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여 주는 사람” / “스승의 날 : 스승의 길을 다짐하는 뜻으로 정한 날. 해마다 5월 15일. 1963년에 은사의 날로 시작되었으며 1973년에 없앴다가 1982년에 되살렸다.” // 스승! 현대사회에서는 뜻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스승의 날!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고 명맥(命脈)을 이어온 기념일입니다. 백과사전에는 그날을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초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으며, 1982년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켜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충청남도 지역의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 선생님과 은퇴하신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의미 있게 여긴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지역의 '은사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실시했습니다.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해에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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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강소천 작사. 권길상 작곡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196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서 스승의 날 노래를 방송 매체에 보급하면서, 노래와 함께 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아래, 1973년 3월 모든 교육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로 통합되면서 '스승의 날'은 1981년까지 금지되었습니다. 이후 1982년 5월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9년만에 부활했고,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날에는 “스승의 날 노래”(작사:윤석중/작곡:김대현)도 있습니다. // 1절/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 선생님/ 그 수고 무엇으로 덜어 드리랴/ 그 은혜 두고두고 어찌 잊으랴/ 스승의 가르침은 마음의 등대/ 스승의 보살핌은 사랑의 손길// 2절/ 오월에도 보름 날로 날을 받아서 세종날을 스승의 날 삼았습니다/ 늘 하루만이라도 걱정 안끼쳐/ 기쁘게 해드리자 우리 선생님/ 스승의 가르침은 마음의 등대/ 스승의 보살핌은 사랑의 손길/ 


또 “스승의 은혜”(작사:강소천/작곡:권길상)도 있습니다. // 1절/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2절/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3절/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후렴]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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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교육자의 상징인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1746~1827)의 비명(碑銘)-“1746년 1월 12일 쥬리히에서 태어나 1827년 2월 17일 부르크에서 숨진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여기에 잠들다. 노이호프에서는 가난한 자의 구조자. 라인하르트와 게르트루트에서는 인민에게 가르친 사람. 슈탄스에서는 고아의 아버지. 부르크돌프와 뮌헨 부후제에서는 초등학교의 창시자. 이벨돈에서는 인류의 교육자. 인간! 그리스도교도! 시민! 모든 것을 남을 위해서 바치고,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그 이름은 페스탈로치! 


스승의 날! 보잘 것 없는 스승인 필자에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용웅은사님께 올리는 소고(小考)] 보내준 제자가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장문(長文)인데 여기서 발췌(拔萃)해서 함께 합니다. // [따지고 보면 선생님의 평생직장인 경남대학교에서 지난 40년 동안 한결 같이 우리들과 동행하는 인연(因緣)의 삶을 추구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제자들과의 어울림을 늘 기쁘게 여기시면서 제자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항상 더 나은 미래로 성장하는 제자들을 응원하셨다. 고마운 선생님의 심성(心性)이 우리 제자들의 마음과 인연(因緣)이라고 하는 것으로 쭉 이어져 있는 그런 삶을 살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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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마지막 강의-학생들과 함께

 

⇒ ‘글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 - ’경사이우 인사난조(經師易遇 人師難遭)’는 말이 바로 우리 이용웅선생님께 딱 어울리는 말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이 말은 후한기(後漢紀) 『자치통감(資治通鑑)』에 기록되어 있는 말이다. 여기서 경사(經師)란 전공지식만을 가르치는 선생을 말한다. 반대로 인사(人師)란 덕행을 구비하여 남의 모범이 될 만한 스승을 뜻한다. 이 글을 읽는 우리 반 동창들이나 독자들도 눈치를 챘겠지만 결국 전공적인 지식을 잘 가르치는 실력 있는 선생님을 만나기는 쉬워도 이용웅선생님처럼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 된다...⇒ 


⇒ 행복한 제2의 인생을 기원 드리면서 - 선생님께서는 다 큰 제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여 말씀하셨다. 인생 100세 시대에 제자들과 오랫동안 동행하고자 하는 사랑이 가득 담긴 당부의 말씀이셨다. 건강에 대한 강조로 ‘노각인생 만사비(老覺人生 萬事非), 우환여산 일소공(憂患如山 一笑空) - 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 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이다’라는 성현의 말씀을 인용하셨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지나친 권력욕이나 명예욕을 경계하라는 의미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 아무리 탐스럽고 붉은 꽃이라도 열흘 넘게 피는 꽃도 없고, 십년 가는 권력도 없다’라는 말씀도 전해 주셨다. 은사님께서 교단의 첫 제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으신 마지막 수업의 훈시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마음 속 깊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용웅선생님께서도 그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보살피시는 일에만 40년간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질주해 오셨다. 당신의 건강을 위한 삶 그리고 사모님을 비롯한 가족을 잘 보살피고 사랑하는 행복한 제2의 인생길이 활짝 열리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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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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