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민진..."당직자에게 성폭력 당해"

기사입력 2022.05.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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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성폭력 사건으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가운데 정의당에서도 당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올리고 “정의당 내에서 또다시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어려운 이야기를 꺼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 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은 저의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강 전 대표는 “이 일을 여영국 대표 등에 알렸으나 여 대표는 ‘이번 일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내가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를 하겠다. 아무도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결론 지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당 대표의 반응을 보며 ‘역시 앞으로도 영원히 침묵할 수밖에 없겠구나’ 라고 체념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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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년정의당 강민지 전 대표 페이스북]

 

강 전 대표에 따르면 해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의 단체장 후보로 출마했다. 강 전 대표는 “정의당은 공직후보자 심사 과정에서 성폭력 전력을 공천여부 판단의 기준으로 두고 있으며, 타 정당에 비해 엄격한 공천 기준을 세우고 있음을 홍보해왔다”며 “그러나 제 사건에 대해 당 대표도 알고 있고,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인 사무총장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의사를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당은 그를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청년정의당 당직자 A로부터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는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뒤 한동안을 깊게 앓았다”며 “하지만 그는 지금도 주요 당 간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정의당은 해당 위원장이 출마한 것과 관련해 “정해진 규정대로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여 대표가 ‘발설하지 말라’고 한 것은 “강 전 대표가 비공개로 논의해 달라고 해서 나온 말로 와전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물러난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당 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며 정의당은 위기를 맞았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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