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축제·야간 경제 혁명가, 정강환 교수의 CEO과정에 대해

기사입력 2022.05.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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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강환 교수

 

장주영/대전도시과학고 교사

 

"교수!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정배죽!"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한국지부(회장 정강환)에서 올해 처음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개설한 "축제 및 야간경제 CEO과정(원장 김지현)"에 등록한 제 1기 원우들이 정강환 지도교수님과 함께 축배를 들때 던지는 단합된 외침이다.


이 CEO 과정은 3월에 개강하여 축제 및 야간 경제에 대한 전국 현장 학습이 석달째 접어들고 있다. 각 지역 전문가의 강의, 그 모든 배움의 시간마다 증명되는 성공담을 들었다. 심지어 코로나 영향도 핑계대지 않고 더 잘해낸 지역도 있다. 각 지역의 변화와 훌륭한 전문가를 양성해낸 정강환 교수님에 대한 존경과 감동이 진심에서 우러난 감탄어린 건배사인 것이다.


보자. 도대체 CEO 과정에서 그에게 무엇을 배웠는지를.


<1. 돈으로 바뀌는 지역의 축제>

축제가 나라 예산을 까먹으면서 흥청망청 인가? 아니다. 축제는 지역에 돈이 흐르게 한다. 축제가 enjoy로 끝나는게 아니다. 사업 (Bisiness)이 된다. 김제 지평선 축제 결과 보고를 예를 들면, 수많은 농가의 소득을 올려주고, 기업이 지역 축제에 너도나도 참여하려고 한다. 정부와 같이 일함으로써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힘이 되고 돈이 되기 때문이다.



<2. 서민을 위한 문화 창조>

귀족과 전문인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서민과 대중을 위한 축제다. 서구아트 페스티벌을 예로 생각해 보자. 이것은 갤러리의 전시업을 한데 모아놓은 상업적 아트쇼와는 컨셉이 다르다. 대중과 서민에게 친근하게 보여지는 아트페스티벌은 전문성의 격은 그대로 이지만 연출의 격을 길거리로 조금 낮추어 접근한다. 미술의 대중화와 시장성을 축제를 통해 발산할 수 있다. 권위주의를 버리는 의식전환이 시작이었고 교수님 생각이 맞았다. 대중이 사는 환경으로 편안하게 다가서는 미술의 확산은 문화 이미지를 더 크게 제고시킨다. 대중의 인기로 오히려 이슈화 되어, 매년 전문성과 깊이를 더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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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외국의 성공사례를 우리것으로 만드는 국제 축제의 한국화>

코펜하겐의 컬쳐나잇을 모티브로 문화재 야행을 만들고 에딘버러의 밀리터리 타투 축제 같은 고성의 아름다움과 군악대의 공연을 모티브로 통영 세병관의 문화재 야간 개방 및 공연,  순천 승평관을 재현한 야행, 그곳에서의 공연은 운치와 멋을 자아낸다. 외국의 우수한 성공사례를 한국의 것으로 변신시킨다.


<4. 고유의 한류 문화를 글로벌 축제로 확산>

진주 남강 유등축제는 세계인이 보려고 달려온다.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등과 유유히 흐르는 남강에 비친 빛을 본 외국인들은 감탄을 연발한다. 매년 성장하는 축제의 발전 모습은 창조력과 배움의 자세를 게을리 하지 않은 공무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보령 특산품 머드와 섹시한 젊음, 바다는 외국에서 인정받는 한국 고유의 축제가 되었다. 보령의 성공사례는 다른 지역의 꽉 막힌 기관장을 일깨워주는 본보기가 되었다.


<5. 운치를 더하는 구도심 재생 문화>

구도시를 포크레인으로 파괴하고, 신도시를 만드는 하드웨어적인 접근이 아니다. 지역의 특징을 연구하여, 역사 속에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경관 조명으로 어둠속에서 낭만을 살리고, 물길과 문화예술로 사람의 속도를 늦춘다. 차(車)를 버리고, 차(茶)를 마신다. 지나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머물고 감상하게 한다. 낡음 가운데 천천히 생각의 길을 여는 정서를 집어 넣는다. 현실화 되어 눈앞에 펼쳐지는것은 이해시기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기존 바라보는 통념을 뒤집기 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통영 구도심에서 예술ㆍ문화 축제인 국제 트리엔날레가 만들어졌다. 동피랑, 디피랑, 서피랑 모두 구도심의 소프트웨어 적 접근이다. 순천 구도심의 갤러리化, 묻힌 문화재를 살려 관광 동선이 만들어 지고, 차 없는 거리에 공방의 생활 예술품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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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연의 가치를 살리는 경쟁력ㆍ정원관광>

순천의 국가정원은 타도시가 공업단지, 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을 만들어 경제를 일으키는 것과는 반대 개념이었다. 흑두루미의 멸종 위기 앞에 자연과 동식물을 위한 행보는 인간의 이기주의를 내려놓은 대인배적 행동이었다. 오늘날 순천만 국가정원은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간이 갈수록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먹고살려고 공단이 있던 타도시로 떠났던 사람들이 주거를 위해 삶의 질이 높은 친환경도시로 다시 돌아오는 현상이 일어났다. 관광이 지속적으로 늘고, 서비스 업으로 전환된 시민이 생겨난다. 영원히 빼앗아 갈수 없는 훌륭한 자연, 인간이 예술로 승화시킨 정원이 매년 나이테를 더한다.


<7. 시너지를 창조하는 야간 경제>

정강환 교수는 야간경제( NTE : Night Time Economy )의 계몽운동가이다. 24시간 운영 술집에서 밤에 장사하자가 아니다. 밤이 되어 의식에서 조차 없던 낮 공간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어둠 속에서는 빛에 의해 봐야할것만 남길 수 있다. 불빛에 의한 밤은 아름답다. 폐쇄시켰던 문화재, 박물관, 도서관, 관공서를 열어보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감성을 깨우는 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밤을 발견할 것이다. 정동야행이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이다. 예당호 출렁다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검색해보라.

밤에도 돈은 잠들지 않는다.


최근 교수님을 천안시에서도 모셔갔다. 지방정부마다 교수님의 지도아래 신개념으로 추진된 축제의 성공사례를 지켜보고 있다. 축제 대가들을 만들어 내는 스승, 정강환 교수. 천안은 그를 통해 2026 K컬처세계박람회를 모색중이다. 착수보고회에서 브레인 싱크 탱크다. 그는 이 분야의 혁명가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인물도 출중하고 잘생겼기에 CEO과정에 등록했다며 동료 원우들은 크게 외친다.


"교수!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


"정!배!죽!" 

('정'강환을 '배'신하면 '죽'는다의 줄임 말)


앞으로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한국지부(회장 정강환)에서 올해 처음으로 민간인을 상대로 개설한 "축제 및 야간경제 CEO과정"에 등록한 제 1기 원우들(1기 회장 김정철)에게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지켜보자.

[박민호 기자 bluebe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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