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아리스토파네스의 그리스 희극 3편 선보인다

기사입력 2013.09.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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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개구리' 배우들(제공- 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은 9월 3일부터 두 달간 그리스 희극 3편을 차례로 공연한다.

선정 작품은 천재적인 희극 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아리스토파네스(기원전 445?~기원전 385?)의 대표작 <개구리>, <구름>, <새>다. 박근형, 남인우, 윤시중이 각각 연출한다.

9월 3일부터 1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는 <개구리>(각색.연출 박근형)의 원작은 아테네의 옛 영광을 되찾고자 풍요와 술을 관장하는 신 디오니소스가 저승에 있는 비극 시인들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린다.

박근형 연출가는 "원작을 각색해 배경을 2013년 대한민국으로 바꾸고, 기존 등장인물을 생략.재창조했다" 고 설명했다.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신부와 동자승이 '그분'을 찾아 저승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어지는 작품은 남인우 연출가의 <구름>(9월 24일~10월 5일, 백성희장민호극장)이다. <구름>은 소크라테스가 여타 소피스트와 다를 바 없다는 아리스토파네스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다.

소크라테스의 학교에서 궤변술을 배워온 아이가 빚을 독촉하는 채권자를 궤변으로 쫓아버리지만, 이후 자신이 저지른 패륜마저도 궤변술로 정당화한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작품은 윤조병.윤시중 부자(父子)가 선보이는 <새>(10월 22일~11월 3일, 백성희장민호극장)다. 아버지 윤조병 작가가 각색한 희곡을 아들 윤시중 연출가가 무대화한다.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 <파리대왕> 등에서 참신한 무대언어를 선보인 이들은 원작에 새로운 해석을 입혀 이상적인 나라를 찾는 두 노인이 새의 왕에게 건국을 제안한다는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관계자는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은 2천 5백년이 지나도 시의성을 잃지 않았다" 며 "사회와 인간 관계를 조망하는 통찰력과 웃음의 미학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전석 3만원, 1688-5966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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