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마드리드 출국...나토서 3박5일 다자외교

기사입력 2022.06.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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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다자 외교무대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제20대 대통령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첫 순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했다. 


여당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고, 이준석 대표는 불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정부 측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왔고,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환송에 나섰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나토의 반중·반러시아 기조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입장이다. 대신에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들과 경제·인권·기술 등 분야 '네트워크 확대·심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 나토 사무총장 면담 ▲ 스페인 국왕 면담 ▲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경제안보 의제들을 중심으로 '세일즈외교'도 나선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논의가 대표적이다.


하이라이트는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열리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날로 심화하는 북한의 군사 위협 등에 맞설 3각 안보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한일 정상의 약식 회동(풀어사이드)도 열리지 않는다.


일본은 내달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양국관계보다는 선거를 앞둔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과거사 문제 등이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스페인 국왕 주재 환영 만찬 등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최소 세 차례 이상 자연스럽게 만날 예정이다.


당초 거론됐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 파트너국 정상과의 4자 회담도 열리지 않을 분위기다.


대중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의 '밀착'이 자칫 윤 대통령의 반중(反中) 기조를 드러내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은 새로운 '전략 개념'을 채택할 계획이다.


나토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반중·반러 전선에 본격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할만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한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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