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문화재사랑- 2022년 7월호-[자연을 벗 삼은 쉼]

기사입력 2022.07.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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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 표지-문화재청 발간.jpg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 표지-문화재청 발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문화재(文化財)란 각 나라나 유네스코에서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특수 재산들을 말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1970년 46개국이 가입한 '문화재의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에서 문화재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 협약에서 정의한 문화재란 고고학·선사학·역사학·문학·예술 또는 과학적으로 중요하면서 국가가 종교적·세속적인 근거에 따라 특별히 지정한 재산을 말합니다. 이 협약은 자연유산도 문화재에 포함시켰습니다. 한국에서는 1962년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 제2조에서 문화재를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도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시·도 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여러 지정문화재로 분류됩니다. 그밖에 토지·해저·건조물 등에 포장된 문화재인 매장문화재가 있습니다.] 


‘문화재’하면 대부분 잘 압니다. 그런데 ‘문화재 사랑’하면 대부분 ‘사랑’이라는 말을 선뜻 하지 못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는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문화재청은 월간 [문화재사랑]을 발간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는 격월간(隔月刊)으로 변경, 발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3월에 [문화재사랑 2022년 3월호(통권 제208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사랑 2022년 4월호(통권 제209호)]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문화재사랑 2022년 7월호(통권 제212호)]가 나왔습니다. 이 7월호에는 [1.태양을 피하는 방법, 지우산 속 한지에 매료되다], [.2.한류(韓流)에 내재한 풍류(風流) 정신], [3.녹음에 둘러싸인 신선의 세상] //이 있습니다. 다음은 [요약 발췌] 입니다.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태양을 피하는 방법].jpg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태양을 피하는 방법]

 

[1.태양을 피하는 방법, 지우산 속 한지에 매료되다] // (요약 발췌) // “적당히 편안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종이/ 한낮의 더위가 제법 힘을 쓰는 여름날, 햇볕을 피해 한옥 방 한 칸에 누워서 낮잠을 자는 상상을 해 보자. 바깥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한지 창을 통해 그 햇살을 바라보면 산들산들 바람에 춤추는 나뭇가지 움직임처럼 방안으로 부드럽게 들어앉는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은 이 같은 은은한 밝음의 미학이다. 공간 디자이너가 된 이후에는 이러한 생각이 더욱 커졌고, 나는 여전히 ‘내가 느끼는 한국의 아름다움’에 관한 소소한 생각과 감각을 발견하고 구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지는 태양을 피하는 수단인 동시에 밤이 되면 달빛을 흡수하고 끌어들이는 장치로도 사용된다. 이 같은 이유로 나는 한지를 조명 장치로 사용하는 것보다 자연의 태양 아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햇볕과 함께 쓰는 것을 좋아한다. 평면적인 한지는 접어져 부채가 되고, 여기에 기름칠로 코팅하면 지우산으로 발전 하기도 한다. 대나무를 가늘게 깎은 대오리를 엮고 종이를 바르고 기름을 먹여 만드는 지우산은 일본의 전통 우산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사용하던 흔한 우산 형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토산품으로 알려졌다.⇒


⇒지우산과 첫 만남은 다도를 시작하고 여름 차회에 참여했을 때였다. 정원을 거닐며 차 마실 곳을 물색하던 중 지우산을 한쪽에 펼친 후 찻자리를 만들었는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햇살을 느끼게 해 주었다. 펼친 것만으로 태양을 피해 편안하고 부드러운 공간감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니 움직이는 지붕처럼 느껴졌다.“ //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한류_풍류(風流) 정신].jpg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한류~풍류(風流) 정신]

 

[2.한류(韓流)에 내재한 풍류(風流) 정신] // (요약 발췌) // ”경남 창원(마산)은 합천과 더불어 최치원의 숨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합포(合浦. 마산의 옛 이름)에 그 의 별서(別墅)가 있었다는 『삼국사기』 속 기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합포 별서와 함께 월영대(月影臺), 고운대 (孤雲臺)도 마산에 남아 있는 유명한 사적이다. 그 옛날 마산 앞바다는 천하의 절경이었다. 호수처럼 잔잔한 합포만 변두리로 십리 백사장이 펼쳐졌고, 밤이면 앞바 다에 달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거주하면서 마산은 매립으로 흉하게흉하게 망가지고 만다. 그리하여 현재의 월영대는 육지 한가운데 고층 건물 사이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


⇒고운대는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두척산)의 한 봉우리에 있었다. 지금은 아무런 흔적 없이 터만 남았고 그곳이 고운대였음을 알리는 표지판만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보면 저 멀리 거제 앞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최치원은 여기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쓰러져 가는 고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는 한에 몸부림치지는 않았을까. 이 또한 풍류의 한 양상이었을 것이니, 이처럼 풍류는 사람이 갖춰야 할 도리 지키기를 그 기본으로 하는 정신적, 육체적 현상이었던 것이다.⇒


⇒시대가 흘러가며 풍류의 의미는 변해 갔지만, 그 속에는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남아 있다. 필자는 그것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운 혹은 에너지라고 믿는다. 삼교의 정신으로 도의를 닦는 것은 정신적인 기운일 것이다. 풍광 좋은 곳을 찾아 시를 읊조리고 그림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 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 기운일 것이다.” //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녹음(綠陰)_신선의 세상].jpg
문화재사랑-2022년 7월호-[녹음(綠陰)~신선의 세상]

 

[3.녹음에 둘러싸인 신선의 세상] // (요약 발췌) // “권위를 털어낸 소박한 정자/ 창덕궁은 조선왕조 태종 5년(140년) 때 경복궁 동쪽에 이궁(離宮)으로 지어진 궁궐이다. 경복궁과 달리 언덕 지형에 지어졌는데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불규칙한 지형 지세를 이용해 경내 남쪽에 궁궐 건물을 배치하고 북쪽의 넓은 구릉에 후원을 조성했다. 후원 입구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연못 부용지(芙蓉池)와 그 한가운데 떠 있는 둥근 섬을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방지원도형(方池圓島形)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론에서 비롯된 조화로운 형태를 의미한다.⇒ 


⇒부용지 바로 옆에는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부용정이 자리해 있다. 『궁궐지(宮闕志)』에 따르면 부용정은 숙종 33년(1707)에 지은 택수재(澤水齋)를 정조 17년(1793)에 고쳐 지은 뒤, 그 이름을 부용정으로 바꾸었다. 이때 정조는 직접 상량문(上樑文)을 지어 이를 기념 했는데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에 그 목적과 내용이 잘 나타나 있다. 시문집 내용에 따르면 정조는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운 경치에 비해 택수재가 낡고 기울어져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새로운 정자를 지었다. 검소하고 소박한 규모로 하되, 신선이 살았다고 하는 중국 정원에 비추어 손색이 없도록 연꽃을 심어 군자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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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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