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가 있는 공연 '노크하지 않는 집'

기사입력 2013.09.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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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콜 모습 (사진- 김상민 기자)


9월 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드라마 전시 시즌3 <노크하지 않는 집>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전막(90분)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6년 '떼아뜨르 노리'가 처음 시도한 장르인 드라마 전시는 연극, 안무, 사진, 설치미술, 드라마, 영상, 음악 등 각기 다른 예술 장르가 한 공간 안에서 펼쳐지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낮에는 전시, 밤에는 공연'이라는 타이틀로 2006년 아르코미술관, 2007년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에서 선보였다.

프레스콜 모습 (사진- 김상민 기자)

이번 작품은 소설가 김애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에 포함된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을 모티브로 한다. 김애란 작가는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프레스콜 모습 (사진- 김상민 기자)

<노크하지 않는 집>은 드라마 전시 세 번째 무대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새개념공연예술시리즈' 선정작이자,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활성화 다원예술부문' 선정작이다. 작품은 공연 관람과 함께 전시적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한다. 관객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후 자리에 앉아 무대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삶을 바라본다.

프레스콜 모습 (사진- 김상민 기자)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한 집에 살고 있는 여섯 여자의 이야기는 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그 온기를 부여받아 책 속을 나와 공간에서 살아 움직인다. 등장인물들의 상처와 그 이면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우리 시대 이야기가 그녀들의 모습에 투영돼 펼쳐질 것이다.

직업도, 생활패턴도 모든 것이 무척 다른 여섯 여자가 한 건물, 한 층의 단칸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들은 모두 각자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으로도 충분히 고달프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 그 테두리 밖에 있는 다른 다섯 여자에 대해서는 온전히 무관심한 타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미래가 불안한 '편의점녀', 빚 독촉에 시달리며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마트녀', 매우 소심해서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으로 전하는 '불면증녀', 남자친구 때문에 항상 웃고 우는 '술녀', 왕년에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비정규직 학원 선생을 하고 있는 '침녀',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찾아온 '불청객 후배녀'까지.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녀들이 어느 날부터 하나의 중첩된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프레스콜 모습 (사진- 김상민 기자)

이 작품은 참여하는 스태프도 화려하다.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항나가 이번 공연의 극작과 연출을 맡는다. 영상은 영화 <벌이 날다>로 이탈리아 토리노 영화제 대상, 비평가상, 관객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민병훈이, 미디어아트는 극단 거미 대표이자 상임 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김제민이 참여한다. 음악은 스페인의 '리세우 왕립 음악원'에서 플라멩코 기타 디플로마를 졸업하고 플라멩코 작곡 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박세환이 참여한다. 안무는 국내 차세대 여성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윤푸름이 함께 한다.

공연예술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드라마 전시 시즌 3 <노크하지 않는 집>은 9월 7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승희, 최솔희, 김원정, 윤소영, 안하나, 박인영, 강윤석, 기타리스트&작곡: 박세환 출연,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원, 청소년 만 5천원, 문의 02-2665-3567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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