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결국 제가 국민께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기간에 더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으며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낮은 자세로 ‘초심’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했다.

이날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휴가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가진 것은 ‘내부총질’ 문자 파문 이후 13일 만이다.

이어 "1년여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호된 비판과 따뜻한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 번 갖게됐다"고 휴가복귀 소감을 전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 가능성이 보도된 것에 대해 박 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성격인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정부가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면서 "국익을 잘 지켜낼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