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창극단은 창극 '귀토'를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국립창극단 대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고선웅, 한승석 짝이 각각 극본.연출, 공동작창 및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지난해 초연했다.
작품은 '수궁가' 중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을 묘사한 '삼재팔란'(三災八難)을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으나 꾀를 내 탈출한 토끼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희망과 긍정 이야기를 전한다.
초연 당시 예상을 깨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상상력을 극대화한 무대와 안무로 호평받았다. 무대 바닥에 가로-세로 8m 발광다이오드(LED) 은막을 설치해 영상으로 수중과 육지를 넘나드는 배경을 표현한다. 명무 공옥진 춤에서 영감을 얻은 안무 또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대본과 음악을 전반적으로 다듬어 극 속도감을 끌어올리고 작품 유쾌함을 더한다. 토자 역 김준수, 자라 역 유태평양, 토녀 역 민은경을 비롯해 단장 역 허종열, 용왕 역 최호성, 자라모(母) 역 김금미, 자라처(妻) 역 서정금, 주꾸미 역 최용석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한층 더 물오른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국립창극단은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 일환으로 서울 공연에 앞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8월 12~13일)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8월 20~21일)에서도 '귀토'를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