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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고양시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고양600년 시민제안사업인 ‘고양600주년 기념 고양역사펼침대회’를 감돌역사문화연구회(대표자 이병윤) 주최로 개최했다고 밝혔다.‘고양600년 시민제안사업’으로 지난 3월 선정된 ‘고양역사펼침대회’는 관내 청소년들이 직접 고양의 역사를 조사하고 이를 PT로 제작해 발표하는 대회다.
‘고양역사600년과 나,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본선 참가 14팀은 2개월에 걸쳐 멘토링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역사전문가들의 특별지도를 받았다.
이날 총 14팀이 발표했다. 각 팀은 10분의 발표가 끝난 뒤 4명의 심사위원의 즉석 질의에 답변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참가자 모두를 대상으로 고양 역사 퀴즈대회가 진행됐다.
참가팀 중 대상 2팀, 우수상 3팀이 선발돼 대상은 고양 일산역을 주제로 발표한 손유민․이서현(양일중1)팀과 고양가와지볍씨를 주제로 발표한 정서원(풍산초5)․박정민(원중초5)팀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인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임승범 학예연구사는 “발표 학생들이 관련 역사학자를 직접 찾아 인터뷰 하는 등 자신이 사는 고장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했다는 데 높은 평가를 했다”며 심사평을 전했다.대상을 수상한 손유민(양일중1) 양은 “원래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고양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다”며 “대회 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산역에 깊고 슬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양은 보통 일산신도시 20년의 역사로만 기억되지만 사실은 한반도 문명의 기원인 가와지볍씨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이라며 “역사교육이 부재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고양600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격려했다.
시는 이번 대회 결과물을 DVD와 책자로 제작해 고양시 관내 초․중등학교와 도서관에 비치해 학습자료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