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다룬 '진링의 13소녀' 11월 개봉

기사입력 2013.10.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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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링의 13소녀>는 1937년, 일본이 중국 대륙을 침략해 난징을 점령하는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 제목 속 ‘진링(金陵)’은 ‘난징(南京)’의 옛 지명으로 영화는 중국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들이 자행했던 비인간적인 행동들을 역사적 고증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 충격을 더한다. 특히 최근 들어 욱일승천기를 앞세우고 다시금 제국주의의 야욕을 전세계에 대놓고 표출하고 있는 아베 정부의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진링의 13소녀>는 그들이 덮고 싶어 하는 과거사 문제에 또 하나의 불씨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진링의 13소녀>는 적십자 조약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제네바 조약으로 인해 중립지역으로 선포된 난징의 윈체스터 대성당을 배경으로 미처 피난을 떠나지 못하고 성당에 남게 된 13명의 수녀원학교 소녀들과 일본의 총칼을 피해 이곳에 숨어든 술집 여인들, 그리고 6명의 중국인 부상병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제작단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는데, 영화의 연출을 맡은 거장 장이모우 감독과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중국 대륙이 들썩였고 <집으로 가는 길>과 <히어로> 등을 통해 장이모우 감독과 오랜 호흡을 맞춰왔던 장 웨이핑 역시 다시 한 번 제작에 참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중견배우 와타베 아츠로의 출연은 대단히 이채롭기까지 하다. 영화 출연 제의에 대해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그는 일본군 장교 하세가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영화 <진링의 13소녀>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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