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연극 ”유쾌한 목욕이야기 탕” 11월 22일 개막

기사입력 2013.11.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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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프로젝트 '어따둬찌'의 연극 <목욕합시다>가 더욱 탄탄한 이야기와 풍성한 재미를 더해 <유쾌한 목욕이야기 탕>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온다.

<유쾌한 목욕이야기 탕>은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동네 목욕탕 '만복탕'을 배경으로 아버지 김만출과 철없는 아들 김현빈, 그리고 수상한 손님들 사이에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극이다. 아들의 때를 밀어주는 아버지, 엄마 따라 들어갔던 여탕, 목욕탕 평상 위에서 펼쳐지는 끝이 없는 수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탕 속 따뜻함과 목욕 후 느끼는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한 명이 여러 명을 연기하는 기존 멀티맨과는 다르게 전 배역이 멀티맨으로 나온다. 배우들은 1인 2역부터 1인 5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속도감 있게 무대를 꾸민다. 또한 무대 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는 기존 멀티맨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이 보는 앞에서 능청스럽게 캐릭터를 바꾸는 모습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유쾌한 목욕이야기 탕>에는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극단 오늘' 배우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만들고, 즉흥극을 통해 그것을 대본화하는 작업을 거쳐 좀 더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탄생됐다. 여기에 뛰어난 실험성을 선보였던 위성신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식어버린 마음을 따끈하게 데워줄 연극 <유쾌한 목욕이야기 탕>은 11월 22일부터 2014년 1월 26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석 3만원, 문의 02-3676-3676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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