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 여배우의 이야기가 담긴 연극 <당신의 손>이 11월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당신의 손>은 배우 남미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랑’이라는 과정을 ‘성장’에 비유하여 표현한다.
동네슈퍼를 운영하는 중년의 여자 수현은 밤이면 신호등의 노란 보호등을 따라 눈을 깜박이며 시간을 맞춘다. 그래서 낮에는 존다. 오후가 되면 누군가 2,100원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사라진다. 그녀는 디스플러스를 사가는 남자일거라는 확신으로 슈퍼의 오후를 지킨다. 그와 대면한 수현은 그의 하얗고 가는 손에 반하고 그의 여자 친구를 스토킹해 여자 친구가 운영하는 한국무용학원까지 등록한다. 그리고 남미정 배우는 수현을 연기하면서 연극을 하게 된 이야기, 사랑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남미정은 ‘나’를 모티브로 한 작품의 ‘나’의 역할을 ‘내’가 연기하는 느낌에 대해, “내가 연기한다고 하니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워지려고 애쓰던 때에 김수희 연출을 만났고, 이 역할의 어떤 모습들이 내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연출자 김수희는 “자기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와 관객과의 구체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영상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작/연출), 배우 남미정, 조성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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