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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의 <묵향(墨香)>이 오는 12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의상, 음악, 무대 디자인을 비롯한 총연출을 맡았다. 공연 연출가로서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다.
제일모직 전무이사로 패션업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정구호는 영화 <정사>와 <텔 미 썸딩>의 영화 의상을 담당했고 <스캔들>, <황진이>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립발레단 <포이즈>, 국립무용단 <단> 등 무용 작업에도 참여해 왔다.
정구호의 연출 데뷔작인 <묵향>은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 사군자가 상징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해 군자의 미덕을 표현한다. 안무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였던 故 최현의 <군자무>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윤성주가 다시 창작했다. 여성 무용수가 주를 이뤘던 한국무용에서 남성들의 춤이 가진 매력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구호 연출은 “한국 전통 복식, 음악 등 작품의 모든 요소에서 전통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의 미에 우매한 이들이 많은 것이 안타깝다. 이번 작품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이석준, 정소영, 최진욱 출연. 입장료는 2~7만원. (문의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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