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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극 ‘레드’가 오는 12월21일부터 2014년 1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레드’는 다양한 붉은 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러시아 출신 화가 마크로스크와 가상인물인 로스코의 조수 켄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2인극이다. 이들은 로스코의 예술세계와 '미술'이라는 공통 영역을 놓고 언쟁을 벌인다. 그들의 언쟁은 예술을 논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비단 예술의 영역뿐 아니라 세대간의 격차,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것, 바로 순환되는 인생에서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야기한다.
연극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의 산실로 유명한 런던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토니상 최다 수상하며 영예를 얻은 수작이다.
2011년 국내 초연된 연극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연기파 배우가 이 작품의 명성을 이어갔다. 두 명의 배우는 격렬한 대화를 속사포처럼 쏟아 놓으며 긴장감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이어갔다. 이들이 펼치는 매우 촘촘한 이야기는 평단은 물론 미술사를 전혀 모르는 관객들까지 사로 잡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4%를 기록, 그 해를 대표하는 화제작이 되었다.
2013년 다시 돌아온 연극 ‘레드’는 초연 멤버 강신일과 강필석이 초연보다 더 밀도 있는 호흡으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과 더불어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한지상이 켄 역으로 합류해 극의 신선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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