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웨딩싱어”

영화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로맨틱 코미디
기사입력 2013.12.1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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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모습(사진- 김상민 기자)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나와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웨딩싱어>(1998년)가 뮤지컬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06년 브로드웨이 초연, 2009년 국내 초연에 이은 세 번째 무대다. 이번 세 번째 공연은 초연과 비교해 더욱 젊어진 캐스트와 화려해진 무대의상, 역동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2009년 초연(충무아트홀 대극장)과 달리 중극장(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특유 아기자기함이 로맨틱 코미디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느낌이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영화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젊은이들이 느끼는 낭만적인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 그리고 진실한 사랑 찾기를 위한 여정을 흥겨운 디스코 음악과 열정적인 춤으로 보여준다. 80년대 향수를 느끼게 하는 구형 휴대 전화, 의상, 머리 모양 등이 추억을 자극한다. 빠른 전개와 상황에 맞는 대사, 감미로운 넘버도 볼거리다. 방진의의 귀여운 매력이 돋보이는 <Someday>, 극의 첫 부분을 활기차게 여는 <It's Your Wedding Day>, 김도현(로비 역)의 달콤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Grow Old With You>  등 넘버들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조건(돈, 권력...)보단 내면(진실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나름 깊이 있는 작품이다. 극 마지막 줄리아(방진의)와 로비(김도현)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분위기에 딱 맞는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가 될 듯하다.

80년대 향수와 흥겨운 디스코, 낭만적인 넘버들이 어우러진 뮤지컬 <웨딩싱어>는 사랑을 막 시작한, 지금 진행 중인 연인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2014년 2월 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김도현, 오종혁, 강동호, 배기성, 방진의, 송상은, 최우리, 오승준, 육현욱, 정순원 등 출연, 문의 02-744-4033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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