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해병대 병력 증강 검토

기사입력 2011.02.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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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이 국방개혁 및 서북도서 전력보강 계획의 하나로 해병대 병력을 1천200~2천여명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력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할 계획임에 따라 육군과 해군, 공군의 정원 조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2만7천여명 수준인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증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이 검토하는 증강 규모는 최소 1천200~1천500, 최대 2천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앞으로 해병대에 보강될 전력 운용을 감안하면 1천200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 내부에서 1천500명 또는 최대 2천여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강되는 병력은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우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일부는 오는 4월께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해병대 병력을 대폭 보강키로 한 것은 서북도서 작전개념을 그간 북한군의 기습 상륙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백령도에 K-9 자주포 수십문과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 북측 공격원점을 타격하는 화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육군과 해군, 공군의 정원을 조정하는 방안도 심층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 등으로 병역자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하려면 각 군의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체 병력 규모를 동결하는 가운데 증강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군 정원은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대체로 육군 정원을 줄여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 해군 4만1천여명, 공군 6만5천여명, 해병대 2만7천여명 수준이다.

소식통은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 병력은 증강될 것”이라며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부대 성격의 서북해역사령부도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달 중순께 청와대에 이 같은 계획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광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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